폴리텍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키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 생명의료시스템과에서 학생들이 실습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 제공

1년이하 ‘하이테크 과정’운영
스마트금융·자동화 학과 신설

핀테크로 대표되는 스마트금융과 스마트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특화된 학과가 정부 주도로 신설된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직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우영)은 서울 강서캠퍼스에 ‘스마트금융’(핀테크), 대구 캠퍼스에 ‘스마트자동화’(스마트팩토리), 전북 전주 신기술교육원에 ‘스마트전기에너지’ 학과를 2018년부터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설된 학과는 1년 이하 기간의 ‘하이테크 과정’이다. 폴리텍 측은 “민간에선 새로운 과정개발과 시설투자 비용 등의 문제로 투자를 기피하기 때문에, 폴리텍이 먼저 4차 산업혁명 학과 신설에 나선 것”이라며 “종전 제조업 중심의 학과(기계·전기·자동화 등)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스마트기술을 융합해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폴리텍의 성과를 토대로 매년 4차 산업혁명 분야 훈련과정을 신규개발하고 민간 기관을 선도훈련 기관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폴리텍 관계자는 “‘하이테크 과정’은 2년제 학위과정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는데, 이를 1년 이내에 도달하기 위해 수업 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이달부터 3개월 단기과정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폴리텍은 지난해 전국 3개 캠퍼스 7개 학과였던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를 올해 8개 캠퍼스 13개 학과로 대폭 확대했다. 폴리텍 하이테크 과정의 대표주자는 지난해 경기 성남시에 개원한 ‘융합기술교육원’이다. ICT와 생명 공학기술(BT), 응용 소프트웨어 등 미래유망 분야 3개 학과를 갖춘 교육원은 소수정예(각 학과당 30명)를 대상으로 연 2회(3·9월 개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학과별로 30명씩 1회 수업을 진행해 총 90명이 수료했다. 수료생의 취업률이 무려 92.2%에 달한다. 교육원은 올해 학과별 20명씩 2회 수업을 진행해 총 120명 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리텍은 강소기업 등과 취업 협약 및 맞춤형 프로젝트를 운영, 교육훈련 설계단계부터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어 재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처를 확보하고 있다. 폴리텍 관계자는 “인문계·비전공자를 위해 400시간 이상의 기초과정도 운영해 전공탐색 기회 제공 및 고급과정 학습적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