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수학교 올해 안에 강남지역 건립 확정

서울시 도계위 그린벨트 해제 절차 통과시켜

서울 서초구 염곡동 옛 언남초교 자리에 장애인 공립특수학교인 ‘나래학교’를 신설하는 사업이 올해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8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기존 학교건물을 해체하고 새 특수공립학교를 세우려면 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21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변경돼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계위 상정 안건은 그 사전 절차로 당초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던 부분을 고쳐 나래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추가 반영하고자 한 것”이라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면 연내 무난하게 통과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나래학교는 서초구 염곡동 72 옛 언남초교 자리에 건축 연면적 9870.23㎡ 규모로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날 도계위에서는 시설 입지의 불가피성과 설치의 시급성 등이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특수교육법에서 특수교육 대상자의 무상·의무교육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에서는 2002년 이후 15년간 특수학교 설립이 없는 실정”이라며 “기존 학교가 과밀해지고, 장애아동이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등 교육 여건이 악화돼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서초 지역에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설립돼 특수교육의 여건이 향상되고,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선종 기자 hanu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