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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0일(金)
부동산침체 前兆는 지방부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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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등 부동산 시장의 현상과 전조(前兆)는 청약경쟁률과 금리, 집값과 전셋값 등락률, 그리고 지방 시장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혼돈기에 지방 부동산 시장을 들여다보면 시장 침체의 전조는 의외로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는 ‘전문가보다 지방시장’을 살펴봐야 합니다.

올 들어 주택청약시장 지역별 온도 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등은 뜨거운 반면 수도권 이남은 한기(寒氣)가 돌며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지요. 9월 청약에 나선 민영 아파트 단지 총 58곳 중 25개 단지(청약단지 마감 미달률 43%)가 청약 순위 내에 마감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전월(37%)에 비해 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지요. 지방만 따지면 순위 내 청약 미달률이 50%를 웃돕니다. 이런 지방의 청약 저조는 앞으로 가계부채종합대책,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 추가 대책이 나오면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지요.

지방 부동산 시장은 청약 미달률 상승에 이어 집값과 전셋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요.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부산 인기 지역 해운대구 아파트값은 지난 8월부터 석 달째 내림세에 있고, 수영구와 연제구, 기장군 등도 비슷합니다. 대구의 올해 아파트값은 0.08%(10월 9일 기준) 하락했고, 울산(-0.95%)도 떨어졌고요. 가을 이사철임에도 전세시장도 내림세입니다.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7월 이후 9월까지 0.06% 상승에 그친 데 이어 이사철인 10월에도 변동이 없지요.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전셋값은 7월 이후 14주째 내렸습니다.

최근 들어 시중 은행 대출금리는 부쩍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6일 공시한 9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기준) 금리는 8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1.52%(신규취급액 기준)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지요.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경우 16일까지 2.82~4.13%이던 금리가 17일부터 연 2.87~4.18%로 뛰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상품인 ‘포유 장기대출’ 금리도 17일부터 연 3.41~4.61%로 상승했고, KEB하나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연 3.666~4.886%(신용등급 3등급 기준)로 올랐습니다. 물론 시중은행 5년 고정 주담대 금리도 4.5%를 넘어선 곳도 있고요. 주담대 금리 5%대 시대가 다시 눈앞에 온 셈이지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섣부른 분석이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서울 등 인기 지역 청약 경쟁률만 보면 호황의 정점이었던 2007년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내 집 마련과 투자의 지혜를 체득해야 할 때입니다.

soon@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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