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核미사일 능력 정점… 美,필요땐 무력사용 의사”

- 폼페오 美 CIA 국장 밝혀

日 언론 “러서 北·美간 접촉”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9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 능력을 보유하는 과정에 있어 정점에 이르렀다”고 전망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 연설에서 “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북한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그 정점에 달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북한은 5개월 뒤에는 오늘 현재보다 더 핵무기 능력 완성에 근접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은 북한의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중단시킬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통해서라도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다”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같은 포럼에 참석, 북핵 위협과 관련해 “우리의 시간이 다 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다 돼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뉴욕에서 조지 W 부시 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은 이란·이슬람국가(IS)와 함께 미국이 직면한 대표적 위협”이라면서 강력한 대북 압박·제재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 인사들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2017 비확산 국제회의’에서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일본 민영방송 ANN이 보도했다. ANN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의 정남혁 미국연구소 연구사와 미국 대표단의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이 이날 회의 개막 전 만찬에서 접촉했으며, 미국 측은 접촉 내용에 대해서는 “국제평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박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