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눈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는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주민들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공사재개 결정 발표를 듣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범울주군민委 “당연한 결과
지역경제 다시 활성화됐으면”
반대 측선 “백지화를” 108배
“원전건설 재개 결정은 ‘사필귀정’입니다. 시민참여단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했습니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원전 건설 재개’ 권고 결정을 내리자, 울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의 이번 건설 원전 건설 재개 결정은 당연한 결과로, 이제야 주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며 “공론화위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공론화위 결정이 그간 건설 재개와 건설 중단으로 양분됐던 여론을 하나로 통합해 상생과 공존의 이정표가 되길 바랐다.
지역 주변 상인들도 환영 일색이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인근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는 우모(여·60) 씨는 “신고리 공사 때문에 식당을 운영했는데, 공사가 중단되는 동안 손님이 너무 없어 직원을 내보낼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번 공론화위의 결과발표로 마음이 한결 놓인다”며 “정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즉각 원전공사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원룸 업주 김모(여·62) 씨도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근로자 이모(60) 씨도 “비록 3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됐지만, 이번 공론화위의 결정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찾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반가워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지역 지자체인 울주군도 즉각 환영입장을 밝혔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이날 오전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이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신고리 5·6호기 공사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건설 중단 기간 건설참여기업과 지역주민의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둘러싼 그동안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발표 직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주민들의 염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대로 신고리 5·6호기를 백지화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108배 퍼포먼스’를 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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