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핵미사일 정밀 감시’ 항공정보단 12월 창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전투기 이륙준비 19일 동해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참모총장, 국감 업무보고
내년 도입 글로벌호크와 연계
“北위협 징후시 경보임무 수행”

공군이 북한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오는 12월 공군 항공정보단을 창설한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내년 도입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와 국내 개발 중인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MUAV) 등 항공정찰 자산 전력화와 연계해 12월 1일부로 항공정보단을 창설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항공정보단 중심의 정보 감시정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정보단은 공군 전대급인 기존 정보부대를 전단급으로 확대 개편한 부대다. 글로벌호크를 포함한 항공정찰 자산 도입과 연계해 조직을 보강함으로써 정보 역량이 강화되는 것이다. 항공정보단은 정보감시정찰부와 운영계획처를 두고 예하에 영상정보생산대대·표적정보생산대대·감시정찰체계대대·전자정보생산대대 등을 거느리게 된다. 항공정보단의 핵심 임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정밀 감시하는 것이다. 공군은 항공정보단 창설을 위한 준비대를 올해 6월부터 운용 중이다.

공군은 “항공정보단은 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표적 개발과 처리를 지원하는 업무를 할 것”이라며 “24시간 정보감시 태세를 유지하며 위협 징후 경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정보단은 공군이 내년과 2019년 2대씩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북한 정보를 정밀 분석하게 된다. 글로벌호크는 전략적 가치를 갖는 첨단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최고 18㎞ 고도에서 34시간 이상 체공하며 지상 10만㎢ 면적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공군은 2020년 이후에는 기존 정찰비행전대를 확대 개편한 정찰비행단을 창설해 항공정보단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정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군은 “미래전에 대비해 국방 개혁 추진 간 고가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안정적 부대 운영을 위해 간부 증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간부 증원 규모를 1200여 명에서 5400여 명으로 대폭 늘릴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