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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5일(水)
文 “외교 다변화에도 美·中·日·러가 기본”… 4强대사 신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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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强 대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4강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수훈 주 일본대사, 우윤근 주 러시아대사, 문 대통령, 노영민 주 중국대사, 조윤제 주 미국대사. 연합뉴스
文정부 외교 본격 시험대 올라
급변하는 외교환경 적극 대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4대 국가 외교는 우리 외교의 기본”이라며 “앞으로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인도로 (외교를) 다변화해야 하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역시 4대국과의 외교가 우리 외교의 기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조윤제 주미·노영민 주중·이수훈 주일·우윤근 주러 대사에게 각각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북핵 미사일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전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이후 외교 다변화를 강조했지만, 그 근간은 4강 외교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4개국과의 관계 및 핵심 현안을 일일이 나열하며 4강 대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양 국간 공조, 한·미 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등 난제들이 있는 상황이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북핵 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 문제와 또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잘 외교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넘어서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협력관계 발전을 그 자체로서 목적을 두고 해나가고, 그것을 통해서 나중에 북한까지도 삼각 구도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4강 대사가 공식 임무 수행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2기 체제 구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의원 선거 압승 등 동북아 외교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제 모습을 갖춘 외교 라인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4강 대사 임명과 함께 오는 11월 잇단 강대국 정상과의 만남 등 중요한 외교적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1박만 하는 데다 방한 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했던 비무장지대(DMZ) 방문도 하지 않을 것이 유력해 또다시 한·미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중국과는 사실상 관계 개선의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북핵 이슈 등에 현상 유지 정책을 폈던 시 주석의 태도가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중국과의 관계가 문 대통령 임기 끝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도 미국과의 밀착 관계를 강화하고 대외 정책에서 강경 외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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