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聖火, 항구 도시 파트라스서 첫날밤

펠로폰네소스 달린뒤 도착
36개 도시 2129㎞ 긴 여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그리스 파트라스에 도착해 첫날 밤을 보냈다.

24일(한국시간) 그리스 올림피아를 출발한 성화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인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여행하고 파트라스에 도착했다. 코스타스 페레티디스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라스 알로니아 광장에서 환영식이 열렸고, 성화는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옮겨져 보관됐다. 올림피아를 출발한 성화는 이날 피르고스와 아말리아다, 고대 일리다, 칼라브리타를 거쳤다. 고대 일리다와 칼라브리타에서도 환영식이 개최됐다. 파트라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아카이아주의 주도이자,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그리스 본토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다.

성화는 둘째 날 그리스 본토로 옮겨진다. 파트라스에서 출발한 성화는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연결하는 사장교인 리오-안타리오 대교를 건넌다. 리오-안타리오 대교는 2004년에 완공됐고, 연결 교량까지 총 길이는 2882m다. 성화는 이후 나프팍토스, 메솔롱기, 아그리니오, 아르타 등 그리스 서부 지역을 차례로 거친다. 나프팍토스는 기원전 3세기 스파르타와 마케도니아의 전투, 1571년 레판토 해전이 벌어진 곳이고 아그리니오는 비잔틴제국 시대 유적으로 유명하다. 성화는 둘째 날 그리스 북서부 최대 도시인 이오안니나에서 휴식한 후 셋째 날 그리스 북부로 향하게 된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36개 도시, 2129㎞를 달린다. 봉송 주자는 505명이 참여한다. 성화는 30일 아크로폴리스에 도착해 그리스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31일 최초의 근대 올림픽 경기장인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공식 인계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