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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7일(金)
(1234) 60장 회사가 나라다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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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이 서울에 오셨다고?”

김동일이 묻자 안종관이 대답했다.

“예, 지금 시에라리온 경제위원들하고 같이 계십니다.”

“그것참, 그분 바쁘시구먼.”

입맛을 다신 김동일이 안종관을 보았다.

“안 특보는 어떻게 생각해?”

평양의 연방 대통령 관저 안이다. 전에는 주석궁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대통령궁이다. 안종관은 서동수를 따라가지 않고 김동일의 특보로 남았는데 ‘안보’ 딱지를 떼고 그냥 특보다.

“뭐 말씀입니까?”

“동성하고 유라시아 그룹 처리 문제 말이야. 시 주석이 특사를 보냈다고 중국 언론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데 내가 모른 척하고 미사일을 한 번 더 쏠까?”

“안 됩니다.”

농담인 줄 알면서도 안종관이 정색하고 말했다. 김동일은 농담을 하다가 진짜로 나갈 가능성이 많은 성격이다. 더구나 치밀하게 계산을 한다. 10년 전에 ‘핵’을 갖고 전 세계 지도자들을 ‘갖고 놀았던’ 전력이 있는 것이다. 안종관이 똑바로 김동일을 보았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김동일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은 세계에서 몇 명 안 된다. 그중에 안종관이 끼어 있다. 김동일이 존경하는 서동수가 붙여준 참모이기 때문이다. 안종관의 말은 서동수의 생각으로 보면 된다.

“시 주석은 동성이 다시 영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지만 서 회장님은 받아들이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어깨를 부풀린 김동일이 코웃음을 쳤다.

“뭐야? 정부가 뒤에서 조종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야?”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 회장께서는 손해비용도 보상하겠다는 시 주석의 제의를 사양하신 것입니다.”

“몇 조나 되는 거금인데 아깝군. 다시 고려해 보시라고 전해. 나 같으면 받겠네.”

“예, 말씀드리겠습니다.”

“특사가 중국 4대 그룹의 영업장 폐쇄에 항의하겠지?”

“유라시아 그룹에 대한 영업방해, 세무사찰을 정지시킨다는 등 화해 조건을 내걸 것입니다.”

“사드 문제는 쏙 들어갔구먼.”

“본래 사드는 중국에 위협적인 무기도 아니었습니다. 한국 기업과 나아가 한국 정부를 길들이고 자국민을 단합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지요.”

“10여 년 전에 내가 자주 쓰던 방법이야. 내가 그 방면에는 시진핑보다 전문가지.”

어깨를 편 김동일이 쓴웃음을 지었다.

“‘핵’을 가지고 놀 때 말이야.”

“그때, 위험했지요. 대통령 각하.”

“그때는 내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것이 잘 먹혔어.”

“다 계획적이셨군요.”

“이 사람아, 즉흥적인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봐도 될 것이네.”

소파에서 등을 뗀 김동일이 이제는 정색하고 안종관을 보았다.

“이쯤 해서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 주는 것이 낫겠지?”

“그렇습니다.”

어깨를 늘어뜨린 안종관이 소리 죽여 숨을 뱉으면서 말했다. 김동일이 큰소리는 펑펑 내뱉었지만 속으로는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절대 막무가내가 아니다.

“서 회장께서는 사양하셨지만 각하께서 동성그룹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시지요. 유라시아 그룹까지 말입니다.”

“그래야겠지.”

김동일이 머리를 끄덕였다.

“회사가 잘돼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내가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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