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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7일(金)
호남은 安에게 ‘양날의 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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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 본관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당 혁신과 중도 확장 구상, 외교·안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정치 세력화‘디딤돌’됐지만
중도 확장에는‘걸림돌’작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호남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영남 출신인 그가 호남이라는 지역 기반을 ‘디딤돌’로 다당 체제를 이끄는 주역이 됐지만, 중도 세력 통합과 확장 국면에선 이 발판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급기야 안 대표가 최근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바른정당 자강파와의 연대·통합을 주도하자 그가 탈(脫)호남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안 대표와 호남의 복잡·미묘한 관계는 국민의당 창당 시기부터 예견됐다는 평가가 있다.

안 대표와 호남의 결합은 대권 도전을 위해 세력과 조직이 필요했던 안 대표와 친문(친문재인)계에 맞설 거물급 정치인이 절실했던 호남 의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청년층의 멘토이자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안 대표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면에서 ‘흘러간 레코드’로 여겨졌던 호남 중진들과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한배를 탄 것이다. 정치 공학적 결합이라는 의구심 섞인 시선에서 출발한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선전하면서 잠시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19대 대통령선거 패배를 기점으로 안 대표와 호남 사이에 이상기류가 뚜렷해졌다. 패배한 대선 후보였던 안 대표의 조기 복귀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추진 등을 놓고 공개적인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남 중진들은 대선 패배 과정에서 보여준 안 대표의 정치력을 문제 삼았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시도하자 정체성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갈등에는 호남 정치 세력을 마뜩잖게 여기는 안 대표 지지그룹의 기류도 한몫했다. 안 대표가 추구하는 중도 세력 강화를 위해 탈호남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탈호남은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그는 “중도 개혁주의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등을 창당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노선”이라며 “이를 계승한 나를 호남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내에서 영호남이 조그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면 북한과 통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호남을 기반으로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이 돼 남북 통일까지 나아가는 게 호남 정신이자 DJ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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