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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8일(土)
(1235) 60장 회사가 나라다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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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된 후로 노사 갈등이 싹 없어졌지요.”

해설자로 나선 ‘대한자동차’ 윤정필 전무가 열변을 토했다. 목소리도 크고 말에 군더더기가 없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하는데도,

“저기, 통일이 되고 나서 말씀인데요. 그 노사 문제에 있어서 말하자면 양측의 갈등이 거시기, 사라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말을 잇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군말을 붙이는 경우인데 영어에서 자주 유노(You Know)를 찾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봐도 될 것이다. 윤정필의 한국어는 간결했다. 지금 윤정필은 시에라리온 경제위원들 앞에서 ‘대한자동차’의 생산량, 판매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 내역을 설명하는 중이다.

“대한자동차의 전신(前身)은 남한의 근대자동차입니다. 근대자동차는 통일 전에 수많은 노사 분규를 일으켰지요.”

시에라리온 경제위원들은 경청하고 있다.

“그러다가 생산량 저하, 판매량 감소, 재정 악화로 결국 영업중단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때가 통일 직전이었지요.”

윤정필이 옛날을 회상하듯 초점이 먼 시선으로 앞쪽을 보면서 말했다.

“그러다 통일이 되고 나서 근대자동차는 북한의 정부 자금이 전격 인수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대한자동차’로 다시 출발하게 된 것이지요.”

그 이후의 과정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북한 정부는 즉시로 노동자를 투입, 만 사흘 만에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현재 한국에는 ‘대한자동차’ 공장이 38개 가동되고 있는데 해외의 공장 대부분을 국내로 이전한 데다 새 공장을 세웠기 때문이다. 고용 인력은 150만여 명, 임금 수준이 전(前)의 35% 수준이지만 생산량은 2배다. 이것을 김동일은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지난날 ‘핵’이 김동일의 유일한 대안이었다면 지금은 ‘대한자동차’다. 그리고 솔직히 ‘대한자동차’를 북한의 정부 자금으로 인수했다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대주주는 김동일인 것이다. 물론 ‘대한자동차’에 노동조합은 있다. 근대자동차를 인수한 주체도 노동조합인 것이다. 지금 열변을 토하고 있는 윤정필도 노동조합의 대변인이다. 윤정필이 말을 이었다.

“대한자동차의 1인당 생산량, 이익 창출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근로 만족도 또한 세계 1위입니다. 4년 동안 노사분규가 1건도 없었으며 내년부터 80세 정년제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또 있다. 철저한 성과급제다. 실적이 미달된 팀은 가차 없이 연봉, 진급 등에 불이익을 당하고 누적되면 해임된다.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이지만 자본주의 경쟁체제가 완벽하게 적용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가 않다. ‘대한자동차’ 노조가 ‘어용’이며 노동자를 공산주의식으로 ‘세뇌’시킨다고 공생당 측의 끈질긴 비난을 받았지만 여론은 노조편이다. 이윽고 윤정필의 설명이 끝났을 때 현장 방문에 직접 참가했던 서동수가 경제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먼저 질문한 위원이 위원장 보좌역을 겸하고 있는 나타샤다.

“‘대한자동차’는 국가가 관리하는 국영기업체인가요?”

“곧 주식 공개가 될 겁니다.”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나타샤를 보았다. 북한에 공적 자금이 어디 있는가? 다 김동일의 비자금이다. 하지만 주식 공개를 할 때 적절하고 합법적인 모양이 만들어질 것이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대한자동차’는 ‘기업 성공사례’로 연구할 만합니다.”

대부분의 근로자, 국민이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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