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체육의 역사’ 한자리서 보는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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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을 열다’ 오늘부터 1년간
신문기사·사진·스타 소장품 등

해방 전후만 해도 운동하는 여성은 희귀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 67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원반던지기 종목의 박봉식이 유일했다.

박봉식은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해방 이후 한국 여성체육의 저변이 조금씩 넓어지다 장미란이나 김연아 선수처럼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여자 스포츠 스타가 등장했다.

여성가족부는 30일부터 1년간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한국 여성체육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특별전 ‘여성, 체육의 지평을 열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전통사회부터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세계적 여성 스포츠 스타가 등장한 오늘날까지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전시에서는 1890년 이화학당이 교과과정에 체조를 도입하는 과정을 담은 자료도 볼 수 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우승해 이에리사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순간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사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수영 2관왕’을 차지한 최윤희 선수의 금메달과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트, 장미란 선수의 역도 벨트, 이상화 선수가 소치올림픽에서 착용한 쇼트트랙 경기복도 확인할 수 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