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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 Science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31일(火)
VR헤드셋 대중화… ‘798→598→399달러’ 가격 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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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올해만 2차례 내려
내년 199달러 제품 출시 예정

소니, VR번들 공개… 값 낮춰
주변기기 PS 카메라 무료 제공

호기심의 단발성 체험 벗어나
다양한 킬러 콘텐츠 확보 필요


‘798달러→598달러→399달러→199달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퉈 가상현실(VR) 감상기기의 출고가를 인하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VR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이 같은 조치를 통해 VR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VR 감상기기 가격 인하와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가 개발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출고가가 최근 399달러로 인하됐다.

올해 초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는 PC와 연동해 사용하는 VR 감상기기로 컨트롤러 등을 포함한 최초 가격은 798달러였으나 이후 598달러로 인하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나 대폭 내린 셈이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추가로 199달러에 불과한 독립형 VR 기기 오큘러스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8년 출시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최근 오큘러스고를 공개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의해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향후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VR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큘러스고가 VR 대중화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다. 소니 역시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 VR 번들을 공개하며 가격을 낮췄다.

해당 상품은 PS VR 헤드셋과 함께 VR 사용에 필요한 주변기기 PS 카메라가 포함된다. 가격은 399달러다. 이는 PS VR 공개 당시 헤드셋에 책정된 가격과 같은 수준이다. 해당 번들을 구매하면 PS 카메라를 공짜로 주는 셈이다.

HTC는 자사 VR 감상기기 바이브 가격을 799달러에서 599달러로 200달러 인하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오큘러스 리프트가 52만 대, HTC의 바이브 헤드셋은 77만 대, 소니의 PS VR 헤드셋은 16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가 VR 시장 개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연초의 예상보다는 더딘 성장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 시장조사업체들을 중심으로 VR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디지캐피털은 올해 발간한 ‘AVR 현실 보고서’에서 2021년 VR 시장 규모가 2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캐피털은 지난 2015년 4월 보고서에서 2021년 시장 전망치로 300억 달러를 제시했었으나 올해 성장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VR 시장 전망을 기존 대비 22% 낮게 잡았다.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는 콘텐츠 부족, 기술적인 한계, 비싼 하드웨어 가격 등이 꼽힌다. 비싼 VR 기기를 구매해도 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어 시장이 성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큘러스, 소니, HTC 등이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 판매량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단발성 체험에 그치는 VR 기술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VR 시장의 열쇠”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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