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문학제 내달 4일 건양대서 열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범신(오른쪽) 작가가 지난해 충남 논산에서 열린 제4회 와초 박범신 문학제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편소설 ‘유리’ 내달 발간

박범신 문학제가 충남 논산시 건양대에서 열린다.

건양대의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가 다음 달 4일 건양대 명곡정보관 무궁화장홀에서 와초 박범신 문학제와 문학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박범신 문학제는 올해로 5회째다. 논산이 고향인 박범신(71)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박 작가는 2011년 논산으로 귀향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문학제에서는 작품 낭독과 특강·연극·고교 백일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3회째인 문학 포럼은 박 작가의 ‘갈망 3부작’인 ‘촐라체’ ‘고산자’ ‘은교’를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 ‘종의 기원’의 정유정 작가, 박철화 문학평론가, 허병식 동국대 교수 등이 주제별로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성 추문 논란에 휘말려 활동이 주춤했던 박 작가로서는 팬들과의 만남이 약 1년 만이다. 박 작가는 논란 이후 차기작인 장편소설 ‘유리’의 출간도 미룬 상태였다. 그러나 논란에 대해 그동안 두 차례 사과하고, 피해자로 지목됐던 또 다른 당사자들이 오히려 “성희롱이라 느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 측은 “문학제는 해마다 개최해왔던 것으로, 박 작가도 조심스럽게 독자와의 만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작 ‘유리’도 통해 다음 달 하순에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유리’는 무자비한 독재권력을 피해 여러 나라를 방랑하는 한 남자의 성장을 판타지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 사전 연재 당시 1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던 작품에 이야기를 더 보태 완성됐다. 출판사 측은 “320여 쪽이었던 분량이 500쪽 이상으로 늘어났다. 6·25전쟁과 관련된 부분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