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7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영화
[문화] 리뷰 톡/메소드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31일(火)
실제와 연기사이… 경계에 선 ‘배우’를 말하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잘 만들어진 음식을 먹은 후 깔끔한 디저트로 입가심을 한 것 같은 개운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깊은 울림과 반전의 재미도 담겨 있다.

방은진 감독의 신작 ‘메소드’(사진)는 자신을 모두 던져 배역에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연극배우가 새 작품에 참여한 아이돌 스타와 2인 극의 주연 배우로 만나 극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화가인 희원(윤승아)과 알콩달콩 살고 있는 베테랑 배우 재하(박성웅)는 남자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연극 ‘언체인’에서 상대 배우로 만난 가수 영우(오승훈)가 연습에 늦고, 대사도 건성으로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재하는 자신에게 연기 지도를 받으며 점점 자신을 따르는 영우에게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이를 눈치챈 희원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연극 속에서 월터와 싱어라는 캐릭터로 만난 두 사람이 작품을 위해서인지 실제로 서로에게 다가가는지 확실하지 않게 보여지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방 감독은 캐릭터 간 미묘하게 꼬이는 감정을 속도감 있게 풀어내며 관객의 감정을 쥐고 흔든다. 퀴어(성 소수자) 코드가 담겨있지만 이마저도 영화적 장치로 활용되며 어색하지 않게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1989년 연극 무대에 서며 배우로 시작한 방 감독은 ‘태백산맥’ ‘산부인과’ ‘수취인불명’ ‘301·302’ ‘학생부군신위’ 등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치다가 2005년 ‘오로라 공주’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했고, ‘용의자X’(2012년), ‘집으로 가는 길’(2013년) 등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만들었다.

‘메소드’는 방 감독이 자신이 지닌 경험과 재능을 쏟아부어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영화 속 연극이 실감 나게 다가오고, 배우들의 연기도 개연성 있게 펼쳐진다. 방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배우는 순간순간에 몰입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메소드 연기는 늘 신기한 경험”이라며 “배우들의 열정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끝내 박수를 받는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박성웅의 섬세한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또 영화에 처음 출연한 신인 배우 오승훈은 박성웅을 압도하는 과감한 연기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11월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mail 김구철 기자 / 문화부 / 부장 김구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 007시리즈 본드걸도 성폭행
▶ ‘대륙의 성교육 교사’ 아오이 소라 결혼에 中 ‘흥분’
▶ “공무원 동계휴가제 도입…초과근무는 시간으로도 보상”
▶ 넷째 아내까지 바람나 도주… 조선의 ‘막장 드라마’
▶ 비밀을 지키려는 여자… 비밀을 지켜주려는 남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왕년의 할리우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65)이 또다시 여배우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007시리즈의 ‘다이 어나더 데이’(Die A..
mark넷째 아내까지 바람나 도주… 조선의 ‘막장 드라마’
mark‘DJ 로드맵’ 좇는 文대통령 ‘노벨평화상 밑그림’ 그리나
아이돌 가수, 면접 불참하고도 박사과정 합격
“공무원 동계휴가제 도입…초과근무는 시간으로도..
비트코인 광맥 20%도 안 남았다…“추가채굴 더 어..
line
special news ‘대륙의 성교육 교사’ 아오이 소라 결혼에 中 ‘흥..
BBC 신드롬 조명…1800만명 “선생님·여신·열린 마음” 떠들썩 포르노 스타 출신인 일본 여배우 아오이 소..

line
檢, 국정원 뇌물수수 MB 관여 정황 포착…소환 임..
코스닥, 16년만에 900선 돌파…코스피도 2,520선 탈..
1000억원 돌파…400억 투입 ‘신과 함께’ 벌써 1·2편..
photo_news
한국당 신년인사회서 ‘퇴장 당하는 류여해’
photo_news
‘한한령 풀리나’…소녀시대 윤아, 중국 잡지 표..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비밀을 지키려는 여자… 비밀을 지켜주려는 남자
[인터넷 유머]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mark과속 운전
topnew_title
number “우리 아기가 없어졌어요” 심야 조리원에 무..
가정집서 사슬묶인 남매 13명 발견…부모 고..
만취 패싸움에 애먼 대학생 봉변…피해 학생..
조직원 버리고 도주한 IS 수괴는 ‘산송장’…..
하루 60억 들여도… 中서 바람만 불어오면 ..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hot_photo
김태리, ‘대체불가 매혹 분위기’
hot_photo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장갑 끼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