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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2일(木)
腦사진으로 자살위험군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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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자살 위험군 오른쪽이 정상 대조군의 뇌 주사 사진으로, 죽음과 관련된 단어를 봤을 때 동그라미 친 부분의 반응이 두 실험군에서 반복적으로 다르게 나타났다. 카네기멜론대 제공
- 美 카네기멜론대·피츠버그대 연구팀 프로그램 개발

‘잔혹·근심’등 단어에 반응… 91% 확률로 실험군 맞혀


앞으로는 뇌 사진을 찍어 그 사람이 자살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판별할 수 있는 날이 올 전망이다. 미국의 카네기멜론대와 피츠버그대 공동 연구팀은 뇌 주사 장치(brain scanner) 사진을 통해 자살 성향이 있는 사람과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구분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과거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 17명과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 17명 등 총 34명을 실험군·대조군으로 모집했다. 이후 이들에게 죽음 관련 단어 10개, 부정적인 단어 10개와 긍정적인 단어 10개를 각각 보여주며 뇌 주사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잔혹’ ‘근심’ 등 죽음과 관련된 단어를 봤을 때 자살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의 뇌가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는 뇌 사진을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했다.

이후 자살 위험군과 대조군의 차이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단어 6개(죽음·근심·잔혹·태평·선함·칭찬)를 선정했다. 이 단어를 3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 보여준 뒤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자살 위험군인지 대조군인지를 맞히는 실험을 역으로 진행했는데, 무려 91%의 확률로 자살 위험군을 분류해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슷한 알고리즘을 적용, 자살 위험군인 17명에 대해 따로 실험을 진행해 이들이 과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살 충동만을 느끼는지를 구분토록 했다. 그 결과 과거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9명과 자살 시도를 해본 적 없는 나머지 사람들을 94%의 확률로 분류해냈다.

연구를 지도한 피츠버그대 정신의학과 데이비드 브렌트 교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연구를 더 많은 샘플에 적용해서 확대하고, 의사들이 실제로 자살할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분류해 그들의 자살 시도를 예상하고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게재됐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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