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5.23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부동산
[경제] 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3일(金)
부동산 시장 ‘상투 조건’이 채워진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국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온갖 악재와 정부·자치단체의 규제에도 ‘내부 악재’에 의해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말 부동산 시장은 이런 명제에 의문을 품게 할 정도로 ‘역(力)겨운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2014~2016년에 쏟아진 250만 가구(실)가 넘는 주거시설(아파트와 오피스텔, 각종 주택 등)이 대거 입주에 들어가는 데다 정부의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 지정(8·2 부동산 대책) 등 부동산 규제는 11월 중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예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2018년 1월) 등으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1400조 원을 넘는 가계부채 리스크(위험)와 금리 인상이라는 홀은 커지는 중이고요. 당연히 거래 절벽, 청약시장 양극화, 미분양 증가, 준공 후 미입주가 고개를 들고 있지요. 문제는 지난 10여 년에 걸친 저금리에 따른 시중의 풍부한 자금유동성이 ‘악재 판’을 보이지 않게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부 규제의 화(禍)는 거래 절벽이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된 아파트 현황을 볼 수 있는 10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91건에 그쳐, 지난 7년 이래 최소를 기록했지요. 부동산 성수기에다 가을 이사철인데도 매매가 얼어붙은 것이죠. 주택 청약시장 양극화도 의미 있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10월 청약 접수한 전국 19개 단지(민간 일반분양)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곳은 47%인 9곳에 불과했습니다. 더구나 서울 4곳을 빼면 70%가 넘는 지역이 1순위 미달을 기록했지요. 이에 따라 서울 청약경쟁률만 보고 분양 시장을 해석하면 ‘숲을 보지 못하는’ 오판을 할 수 있습니다. 미분양 증가도 ‘상투’의 전조입니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8월(5만3130가구) 대비 2.4%(1290가구) 증가한 총 5만4420가구에 이르지요. 이 중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1만 가구(9963가구)에 육박하고요. 잔금을 내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입주자가 없는 아파트를 합하면 2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모든 시장이 화양연화(花樣年華·가장 좋은 시기)를 거쳐 반드시 내리막길을 맞듯이 부동산 시장도 ‘호재(好材) 없는 열기의 시간’은 결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반짝’하지만 서서히 냉각되지요. 온갖 악재가 쌓이는 지금 부동산시장은 ‘상투의 조건’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상투는 정점이지요. 내부충격에 의한 급랭과 경착륙이 없었던 한국 부동산 시장이 처음으로 외부충격 없이도 장기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실수요자나 일반 투자자들은 2017년 말과 2018년의 시장 정세를 제대로 판단, 상투를 잡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술취한 채 프로야구 선수 2명에게 성폭행당해”
▶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해임 정당”
▶ [속보]北, ‘핵실험장’ 南취재진 명단 수령…직항편 원산 이..
▶ 김흥국, 또 피소…가수협회 전 임원 상해 혐의
▶ 北매체 “南, 4·27선언 잉크 마르기도 전에 북침광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인천 남동경찰서, 피해자 친구 신고받고 조사중프로야구 모 구단 선수들로부터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
mark北매체 “南, 4·27선언 잉크 마르기도 전에 북침광기”
mark아침 낭군 얼굴에 부인 연지가 가득…‘뜨거운 新婚’ 글로 묘사
經總의 배신?… 노동계 비판해오다 집행부 바뀌고..
[속보]北, ‘핵실험장’ 南취재진 명단 수령…직항편..
아이 유괴범, 부모에 “몸값 1억원, 비트코인으로 내..
line
special news 김흥국, 또 피소…가수협회 전 임원 상해 혐의
박수정 전 가수협회 이사 “식당에서 밀쳤다” 경찰, 고소인 조사 마쳐…김흥국씨와 소환 조율 대한가수협..

line
나경원 비서 폭언 논란…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
트럼프 “일괄타결이 바람직…조건 안맞으면 회담 ..
‘2018 맨부커상’에 폴란드 작가 토카르추크의 ‘플라..
photo_news
“연예인 수지 死刑”…필터링 없는 국민청원 논..
photo_news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발행…‘평화회..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노비도 하늘의 백성”… 신하들 반대에도 ‘노비구살금지법’ 관..
[인터넷 유머]
mark술자리에서 매력적인 남자 mark노후 행운 6가지
topnew_title
number 유명 디자이너, 필로폰 투약…집행유예·약물..
빗길에 잠든 취객 깨워 우산 씌워줬더니 욕..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
‘댓글조작 수사·재판’ 드루킹 3번째 변호사도..
부사관이 병사 탈영하게 한 뒤 클럽서 유흥..
hot_photo
탤런트 신지수 “예쁜 딸 낳았어요..
hot_photo
탤런트 강경준♡장신영, 25일 결..
hot_photo
아이유, 악플러 형사 고소··· “선처..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