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역대 첫 서남아 찾아 ‘도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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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印·獨 등 10일 일정
이코노미석 이용 시민과 대화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5일 스리랑카 콜롬보 시티넷 총회, 인도 델리 투자유치설명회, 독일 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8박 10일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 기간에 5개 구간(환승 포함)을 비행기로 이동하는 박 시장은 3개 구간(인천-홍콩, 콜롬보-델리, 델리-본)을 비즈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지 않고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이동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만든 시 고위 공무원의 해외출장 지침 때문이다. 서울시는 공무출장 때 비행시간 기준으로 시장은 5시간, 부시장단은 7시간, 국장급은 10시간이 넘어야 비즈니스석을 이용토록 했다.

박 시장은 해외 항공사 라운지도 거의 이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홍콩에서도 콜롬보로 가는 비행기 환승을 위해 4시간 정도 대기하면서 푸드코트에서 음료를 마시며 방문단이나 출장을 온 시민과 대화했다. 박 시장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만나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역대 서울시장 중 최초로 서남아시아를 찾아 ‘도시 외교’를 한다. 박 시장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선 4년마다 열리는 ‘시티넷(CITYNET)’ 총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7일부터 인도 델리에서는 ‘서울-인도 경제교류센터’ 개소식과 인도에서 서울시 최초로 투자유치설명회를 여는 등 경제 교류에 주력한다.

11일부터 박 시장은 독일 본에서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와 공식 부대 행사인 ‘지방정부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4일 귀국한다.

콜롬보=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