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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7일(火)
(1241) 60장 회사가 나라다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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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한테 미안하다.”

서동수가 아가씨들한테 사과했을 때는 잠시 후다. 긴장해서 몸을 굳히고 있던 두 아가씨가 시선을 들었으나 대답하지는 못했다. 말 그대로 ‘얼었기’ 때문이다. 둘은 서동수는 말할 것도 없고 유라시아 그룹 회장 김광도까지 알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이들의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격’ 사건으로 대통령 김동일이 ‘대륙간탄도탄’까지 쏘아 올린 상황이 아닌가? 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금이 저렸을 것이었다. 서동수가 옆에 앉은 아가씨의 손을 쥐고 물었다.

“이름이 뭐냐?”

“예, 이유진입니다.”

긴 머리를 틀어 올린 아가씨의 목소리는 맑고 부드러웠다. 서동수가 좋아하는 목소리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서동수는 여자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절정에 올랐을 때의 탄성을 떠올리는 버릇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유진의 손을 힘주어 쥔 서동수가 다시 물었다.

“너,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돼?”

“예, 평균으로 계산하면 500쯤 됩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편이냐?”

“보통입니다.”

서동수의 눈썹이 좁아졌다.

“너만 한 미모면 특등급일 텐데 너보다 더 나은 애들이 있어?”

그때 서동수의 시선을 받은 이유진이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풀었다. 얼굴이 금방 상기되었다.

“제가 2차를 안 나갔기 때문에…….”

“옳지.”

서동수가 환해진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팔을 뻗어 이유진의 허리를 당겨 안은 서동수가 물었다.

“나하고는 2차 갈 거냐?”

“네, 회장님.”

“지난번 내가 2차 나갔을 때 녹음된 이야기, 방송에서 다 들었지?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말이다.”

이유진의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졌지만 대답을 했다.

“네, 각하.”

“감상이 어떻더냐? 솔직히 말해 봐라.”

“처음에는 역겨웠습니다.”

“옳지. 그러고는?”

“나중에는 이해가 갔습니다.”

“너도 오늘 그렇게 해줄까?”

이유진이 빨개진 채 시선만 내렸기 때문에 서동수는 상체를 폈다. 이유진의 허리에서도 손을 뗀 서동수가 지그시 김광도를 보았다. 김광도가 딴전을 부리다가 결국 서동수의 시선을 받는다.

“김 회장.”

“예, 회장님.”

어느덧 서동수의 얼굴도 차분해져 있다. 아가씨 둘도 다시 긴장하고 있다. 그때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가끔 나는 마치 입에서 손이 나오려는 것 같은 충동을 받아.”

김광도는 숨만 쉬었고 서동수의 말이 이어졌다.

“대통령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까? 회사 직원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고 말이네.”

“…….”

“지금도 그래.”

어깨를 늘어뜨린 서동수가 이유진을 보았다. 영문을 모르는 이유진이 몸을 움츠렸다. 그때 서동수가 긴 숨을 뱉었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결정하면 돼. 그러고 나서 책임을 지면 돼.”

서동수가 다시 손을 뻗어 이유진의 손을 쥐었다.

“유진이한테 동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었거든. 근데 그건 부담만 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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