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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6일(月)
‘양발잡이’ Son, 어느 각도서든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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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골’로 박지성 넘은 ‘손흥민의 힘’

3시즌 동안 슈팅 133개 시도
유효 ‘53개’… 정확도 40%
오른발 11골·왼발 9골 성공

“지성 선배, 여전히 나의 우상
그를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사진)은 오른발잡이다. 하지만 골 사냥에는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는다.

손흥민은 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0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공을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7승 2무 2패(승점 23)로 3위를 유지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그해 9월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은 첫 시즌 4골에 그쳤다. 손흥민은 그러나 2016∼2017시즌 팀과 리그에 완벽히 적응, 14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은 팔 골절 후유증으로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출장해 2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3시즌 72경기 만에 박지성(36·은퇴)이 7시즌 126경기 만에 달성했던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아시아인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프리미어리그 20호 골.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박지성 선배는 여전히 나의 우상이고 전설이자 모든 것을 가진 선수”라며 “난 그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뒤 후반 36분과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 대 일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오늘의 결과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난 배고프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오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특별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른발잡이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오른발로 슈팅, 킥을 한다. 그러나 필드 플레이에서는 왼발을 적극 활용한다. 오른발과 왼발의 사용 빈도는 물론 슈팅의 세기와 정확성 등에 차이가 없다. 손흥민은 20골 중 11골을 오른발로, 9골을 왼발로 넣었다. 자유자재로 두 발을 활용하는 손흥민은 그래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에 기용되고 있다.

머리, 즉 헤딩에 의한 득점이 없다는 게 흠. 토트넘이 188㎝의 해리 케인, 193㎝의 페르난도 요렌테를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183㎝의 손흥민이 헤딩슛을 시도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의 슈팅 정확도는 무척 높다. 손흥민은 지난 3시즌 동안 133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53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슈팅 정확도는 약 40%. 유효 슈팅에 포함되지 않지만,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골대를 맞히는 슈팅도 6개나 된다.

손흥민의 골을 가장 많이 도운 건 2선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손흥민의 데뷔골을 포함해 6골을 어시스트했다. 4득점은 케인이 도왔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공격수였던 빈센트 얀선(페네르바체)은 2골을 도왔다.

동료의 어시스트 패스 없이 손흥민이 홀로 득점한 건 3차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기록 수립과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며 “손흥민에게, 토트넘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체스터시티는 홈 경기에서 아스널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맨체스터시티는 10승 1무(승점 31)로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승 2무 2패·승점 23)와의 격차를 8점으로 늘렸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이다. 아스널은 6승 1무 4패(승점 19)로 6위로 떨어졌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19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페르난지뉴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엔 세르히오 아궤로가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었고 2-1이던 후반 29분 가브리엘 헤수스가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넣어 완승을 거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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