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18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6일(月)
구관이 명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미숙 논설위원

미국의 대통령들이 지켜온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는 전임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는 점이다. 전임 대통령들은 아무리 후임자가 못마땅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판을 삼가고, 현직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이 났을 때 전임자들과 손을 맞잡고 통합을 호소한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이 같은 품격 덕분에 건국 이래 미 대통령들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국의 정치 문법을 파괴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년을 맞으며 이 같은 미풍양속이 과거의 유산이 될 조짐이다.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와 44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편견에 가득 차 분열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물론 트럼프를 거명하진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데다 자신의 대표적 정책을 잇달아 폐기하는 후임자에 대해 분노할 만하지만,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까지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부시나 트럼프나 매한가지”라는 냉소적 반응도 있지만, “부시의 얘기를 들으니 트럼프에게 투표한 게 후회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구관이 명관인가. 미국 최악의 대통령 리스트에 올랐던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최근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퇴임 후인 2009년 실시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10%만이 호의적이라고 답했지만, 최근엔 41%까지 올라갔다. 유거브(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51%)이 부시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이라크 전쟁 등 실책을 범했지만 여하튼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은 지녔다는 게 중론인 듯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휴스턴에서 열린 다저스와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 시구자로까지 나섰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는 “실수를 수없이 반복한 뒤 최종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슈퍼 파워에 도취해 늘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하는 나라라는 것이다. 처칠의 평가에 딱 들어맞는 미국인이 있다면 아마도 부시 전 대통령일 것 같다. 칠순이 넘어서야 민주주의와 인권,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해온 통합적 지도자로 재평가받고 있으니 말이다.
[ 많이 본 기사 ]
▶ 30대 포르노배우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 인터뷰
▶ “고노, 강경화 장관 면전서 ‘독도=일본땅’ 발언”
▶ 30대 여성 모텔 추락사…같이 투숙한 남성 입건
▶ 文대통령 “MB의 盧죽음·정치보복 거론에 분노”
▶ 비트코인 ‘비명’… 국제시세 1만달러 붕괴·한국선 ‘반토막..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김윤옥 여사 국정원 특활비로 명품 구입 의혹에 “말도 안되는 소리”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전날 ‘정치보복 성명서’를 강력..
ㄴ 文대통령 “MB의 盧죽음·정치보복 거론에 분노”
ㄴ 文, 대통령 명의 입장발표 지시…“정면으로 대응” 일부 강경론도..
30대 포르노배우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 인터뷰
檢, ‘朴의 7시간·장자연’ 등 과거사건 재조사 검토
文대통령 “MB의 盧죽음·정치보복 거론에 분노”
line
special news 정준영, 프로게이머 된다…프로게임단 ‘팀콩두’ ..
가수 정준영(29)이 프로 게이머로 나선다.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이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임단..

line
사람 문 개 ‘안락사’ 명령, 반려人 반발로 논란 예상
[단독]종부세 대상 주택 11채이상 보유 ‘집 부자’ 2..
[단독]“가상화폐 돈세탁 방지”… 은행에 거래목적..
photo_news
골프 스타 저택엔 체육관은 기본 전용 해변까..
photo_news
‘라스’ 출연 박원순 “3선? 여론조사 보니 게임 ..
line
[김승호의 ‘운명’을 경영하라]
illust
남과의 약속을 밥 먹듯 뭉개면 영혼 곪아… 운명에도 악영향
[인터넷 유머]
mark충청도 식 계좌번호 mark과속 운전
topnew_title
number “고노, 강경화 장관 면전서 ‘독도=일본땅’ 발..
‘종교에 빠진 딸’ 제압하다 질식사시킨 50대..
30대 여성 모텔 추락사…같이 투숙한 남성 ..
[단독]코나 일렉트릭, 사흘새 8500대 넘게 ..
“9만원 홍삼농축액은 해당되나?”…기준 애매..
hot_photo
초현실 세계 속 박시연 화보, 우..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hot_photo
한은정, 시스루 초미니 원피스 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