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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7일(火)
‘손흥민의 짝’ 누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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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과 호흡땐 제공권 유리
빠른 이근호와 투톱땐 ‘시너지’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고민’


손흥민(25)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 2득점, 2도움이란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은 토트넘처럼 손흥민의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6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신 감독은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뛰는 손흥민을 지켜보면서 힌트를 얻었다”며 “손흥민의 위치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투톱으로 배치하거나 2선에 투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콜롬비아(수원), 14일 세르비아(울산)와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투톱을 이룬 해리 케인(24)은 188㎝이면서도 빠르고, 그래서 손흥민과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대표팀에서 측면 날개공격수였던 손흥민이 중앙에 자리 잡는다면 파트너는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 또는 이근호(32·강원 FC)다. 이정협과 이근호는 왕성한 활동량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 이정협은 186㎝. 손흥민이 183㎝이기에 이정협-손흥민 카드는 공중전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정협은 순간적인 스피드, 즉 민첩성은 처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보조’를 맞추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근호는 빠르다. 속도에서는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176㎝. 손흥민과 이근호가 짝을 이룬다면 제공권에서 열세가 우려된다.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 역시 마찬가지. 미드필더진에서 손흥민에게 적절한 볼 배급, 특히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이어지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중앙 기용은 소득 없는 실험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은 7일부터 본격적으로 전술 훈련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전술 훈련을 통해 손흥민의 중앙 파트너를 낙점하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란 쉽지 않기에 신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개인통산 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20호 골은 박지성(19골)을 뛰어넘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인 역대 최다득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손흥민은 박지성, 기성용(스완지시티),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등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에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 넘버원’이라는 기사를 기고하고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오사코 유야(쾰른·이상 일본), 사르다르 아즈문(FC 루빈·이란)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아시아 선수가 많지만 손흥민 만큼 빅리그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듀어든은 또 “손흥민은 최고로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뚜렷한 임팩트를 펼치는 현재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라고 덧붙였다.

수원=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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