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訪韓>트럼프 美대통령 국회연설 요약

친애하는 정세균 국회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미국민을 대표해 특별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고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고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 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 통상 관계 개선 문제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의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고 함께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습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1960년과 비교해 경제 규모가 360배에 이르고, 교역은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세에 불과했던 것이 82세 이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한국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지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돼 있는 것은 최대로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돼 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배치해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부활해 완전한 군사력을 재구축하고 있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 믿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 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었던 곳까지입니다.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가서 멈췄습니다. 기적은 거기에서 멈췄습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바로 거기서 멈춰지는 겁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소 국가가 시작됩니다. 1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하고 고문,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쪽 한국에서는 스스로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하에 자국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는 너무나 극명했습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시 두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한국의 부는 북한과 비교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했는지,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북한 체제는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입니다.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노예가 돼 버린 국민을 통치하는 지도자의 착란적인 믿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 중심에 있는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하듯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 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국가의 힘은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민들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은 북한의 겁먹음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안으로부터의 실패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을 가했습니다. 미 해군 푸에블로호 수병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를 공격했습니다. 1969년 미 정찰기를 격추해 31명의 미군이 사망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우린 이런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 체제는 핵탄두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에 했었던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약속된 혜택을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개발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수년간의 외교 활동 결과 2005년 북한 독재체제는 궁극적으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단념하고 비확산 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 실험을 했습니다. 2009년 미국은 다시 한 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을 사망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 이웃국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제재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 오산이 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 국가들을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 평가하지 말라. 시험하지 말라.” 공동의 안보,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하겠습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 데 따른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군들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습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어리석게도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습니다. 미국의 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이나 공격을 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미국 도시들이 파괴의 위협을 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협박받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입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의 용인을 부정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며 모든 무역·기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입니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 왔습니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협에 빠트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