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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9일(木)
“트럼프 ‘亞순방중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최종결론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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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국회에서…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밝혀
14일 EAS 전에 결정할 듯
화학무기 금지 성명 채택도

美, 데드라인까지 언급하며
‘北, 대화 신호 보내라’ 압박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2∼13일쯤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 측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관심의 신호를 표시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압박 차원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테러 지원국에 지정하기 전에 대화 신호를 보내라는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 한국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말미쯤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일본 방문으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오는 14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따라서 14일 이전인 12∼13일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87년 북한의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으로 198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으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8년 북한의 핵 폐기와 관련된 검증에 합의한 뒤 해제한 바 있다.

현재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임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아직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의 핵심은 “북한의 비핵화 추구”라며 “그러나 현재 북한은 대화에 대한 관심의 신호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 연설에서) 위협의 완화, 도발 중단, 총체적 비핵화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백악관이 시점까지 흘리면서 테러 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들고나온 것은 시간이 많지 않으니 뉴욕채널 등을 통해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북한은 표명하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EAS에서는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김정남 암살 사건과 시리아에서의 사린가스 공격을 비난하고 화학무기 사용금지와 폐기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입수한 이번 EAS 성명 초안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김정남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은 채 “VX를 이용한 쿠알라룸푸르 사건은 공공의 안전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에 따라 화학·생물무기와 관련된 물질과 기술을 일절 북한에 이전하지 말 것을 모든 참가국에 요청했다. 이번 EAS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8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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