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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9일(木)
EU “베네수엘라에 무기 안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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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정권 야권 탄압 항의
아르헨도 ‘석유보이콧’ 주장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야권 인사 탄압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해 공식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또 라틴아메리카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는 모양새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28개국 EU 대사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에 무기 및 감시 기술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재안은 오는 13일 EU 외교장관회의를 거쳐 최종 의결·채택될 예정이다. 익명의 EU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제재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법적 권력기구인 제헌의회를 출범시키고, 이에 반대하는 야권 인사들을 무력으로 탄압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지난 8월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의 국영석유기업(PDVSA)이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의 독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 번째 압박 조치로 분석된다.

라틴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도 미국의 완전한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 금지를 주장해 마두로 정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완전한 석유 엠바고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마두로 정권에 의해) 가난은 날로 극심해지고 위생 상태도 매일 안 좋아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같은 중남미 국가의 대통령이 석유 수출 전면 금지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5번째 규모의 산유국으로 하루에 약 80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상수지 가운데 95%가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로 나올 만큼 대미 석유 수출이 베네수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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