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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9일(木)
“日 독주하는 ‘아세안 車시장’… 민관 협력으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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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시장규모 400만대
‘포스트 차이나’ 시장 떠올라
日업체 점유율 78% 달하는데
日에 유리한 비관세장벽 강화

현대車, TF 구성 등 전략 수립
“정부 차원서 각국 협력 강화
우호적 여건 마련 시급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자동차 시장이 2020년 400만 대 규모를 넘어 ‘포스트 차이나’ 시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한국차가 시장의 80%를 장악한 일본차와 각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한 우호적 여건 마련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 자동차 시장은 원자재가 상승·민간투자 증가 등에 따른 내수 경기 호조로 2016년 전년 대비 2.2% 증가한 311만 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세안 시장은 경제성장과 각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해 2020년 400만 대, 2022년 46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아세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토요타·혼다·미쓰비시 등 일본차의 점유율이 78.2%(지난해 기준)에 달해 한국차 등 비(非)일본차의 시장 진입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아세안 5개국은 내년 역내 관세 철폐에 대비해 자국 업체 및 앞서 진출한 일본차에 유리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저 소비세율 기준을 배기량 1.5ℓ로 설정해 해당 엔진이 없는 비일본차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고 태국은 소비세 부과 기준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변경해 세율을 대폭 높이면서도 일본차의 지배력이 높은 픽업트럭은 제외했다.

시장이 확대되는데도 일본차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여건 탓에 포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GM도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소형(콤팩트) 픽업 사업을 축소키로 하는 등 비일본차 업체는 사업 규모를 오히려 축소하는 추세다.

반면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찾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현대차가 최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아세안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올 초 정의선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시장 현황과 투자 계획을 점검했고 상반기에는 현지 업체와 합자 형태로 조립 공장을 가동해 향후 아세안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일본차에 유리한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 각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 우호적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을 장악한 일본차의 견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각국 정부의 정책을 넘어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려면 민간업체의 중장기적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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