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양주시장 “4차산업혁명 중심 도시로 우뚝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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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은 사회·경제구조의 변혁을 가져오고 개개인의 생활 방식까지도 바꿔 놓습니다.”

이성호(59·사진) 경기 양주시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년 후에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잘 헤쳐나간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살기 좋은 자족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반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지자체들은 재정난 속에 저성장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사물 인터넷·빅데이터·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제·사회 전반과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일컫는데,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르게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저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국가마다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Industry 4.0’ 정책으로 제조업과 ICT의 전면적 결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꾀하는 독일과 제조업 간 파트너십 구축 및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펼치는 미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스마트 제조 혁신 비전 2025’를 제시,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 촉진 및 기반 산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제조업 혁신 3.0 구현을 추진하는 것처럼 한국 경제의 성공 여부는 제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출발은 결국 제조업이며 그 성공도 ICT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부활 및 혁신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은 “경기 북부 지역에 밀집한 섬유·패션·기계·가구 등 뿌리 산업의 힘을 응집하고 제조업과 첨단 ICT를 융합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를 양주에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 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의 후보지로 양주시가 가장 적합한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우선 양주시가 도로·철도 교통 등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배후산업단지 등 제조업 기반이 풍부한 데다 최단 기간에 보상·착공 등 개발과 산업단지지정 특례법·반환공여구역주변 지역·접경 지역에 따른 파격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제조업 3.0의 전초기지인 양주가 미래 신성장 산업의 허브와 제조·서비스 융복합 창업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ICT와 섬유·패션 산업 중심의 테크노밸리가 양주에 조성된다면 방송·영상 중심의 고양 테크노밸리, ICT 등 디지털 중심의 구리·남양주 디지털시티 등과 함께 균형 있는 경기도 혁신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테크노밸리의 유치는 13만 양주 시민과 경원선축 5개 시군, 경기 북부 340만 명의 열망”이라며 “58개 기업과 2개 연구소, 9개 산업협회, 7개 대학이 입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인데 양주 테크노밸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기 북부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