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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매월 25일, 은행이 ‘업무 마비’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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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의 국민연금 수급자 몰려
지급일 분산 민원 요청했지만
보건복지부 “불가능” 답변내놔


매월 25일마다 노령의 국민연금 수급자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시중 은행들이 업무 마비 현상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 점포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러한 업무 집중 현상이 더 극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이 금융당국에 국민연금 지급일을 분산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애로 해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모 시중은행은 최근 금융위에 국민연금 지급일 분산을 요청했다. 이 은행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노령고객으로 은행창구에서 직접 수령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일별 방문 고객 등 파악 결과 매월 25일에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출금 거래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국민연금 출금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창구거래가 너무 몰려 다른 창구 이용자의 대기시간까지 증가시켜 매월 25일마다 고객 불만이 크다는 것이다.

이 은행은 “향후 은행권 영업점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위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민연금 지급 시기를 분산한다면 금융소비자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급일 분산을 건의했다. 실제로,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대다수 은행이 매월 25일이면 몰려드는 노령고객들로 인해 창구업무에 곤란을 겪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정일마다 고객이 급증하는 탓에 점포 창구를 찾는 고객들이 불편을 많이 호소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관련 사안을 소관 부처인 복지부에 문의했지만, 복지부는 ‘불수용’ 의견을 밝혔다. 복지부는 “지급일을 분산하면 관련 업무 처리 를 수차례 반복하게 돼 업무량이 급증하고 효율성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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