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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3일(月)
(1245) 60장 회사가 나라다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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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안 만들 거야.”

어제 녹화한 인터뷰가 끝났을 때 서동수가 유병선에게 말했다. 호텔 방 안이다. 소파에 등을 붙인 서동수의 얼굴에 쓴웃음이 떠올랐다.

“아마 금방 지우려고 할걸?”

“당연하지요. 일본 국내에 731부대 건물이 있다면 놔두겠습니까? 바로 없애겠지요.”

“좋은 비유다.”

크게 고개를 끄덕인 서동수가 유병선에게 물었다.

“동서유통 손실액이 얼마나 되지?”

“현재까지 6조 가까이 됩니다, 회장님.”

“또 늘어났군.”

“계열사 결산이 끝나게 되면 7조가량 될 것 같습니다.”

“좋아. 내가 다 싸안고 가지.”

유병선의 표정을 본 서동수가 입맛을 다셨다.

“기조실에서 그쯤은 막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회장님.”

자리를 고쳐 앉은 유병선이 똑바로 서동수를 보았다.

“꼭 그러셔야 합니까? 제 생각입니다만 이쯤에서 중국의 배상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만.”

“유 실장.”

서동수가 정색하고 유병선에게 말했다.

“조금 전 내가 병동에서 한 말 못 들었어? 난 기업주로서 책임을 지고 다 내놓았어. 내 도리를 한 거야.”

그때 숨을 들이켠 유병선이 서동수를 보았다.

“그럼 이제부터는 국가의 몫이군요.”

“국가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지. 정부의 결정에 따르면 돼.”

“그렇군요.”

유병선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김 대통령이 다 이해하시겠지요.”

그 시간에 시진핑이 총리 저커장, 주석실 비서 왕춘을 둘러보면서 웃었다.

“서동수가 공을 김동일에게 넘겼구먼.”

“교활한 놈입니다.”

이맛살을 찌푸린 저커장이 말을 이었다.

“동성의 피해를 과장해서 선전하고 보상을 받으려는 꼼수를 부리는 겁니다.”

“그럴까?”

“겉으로는 다 내놓겠다고 하지만 김동일이 손해 배상금을 받아 주겠지요. 둘은 호흡이 맞지 않습니까?”

시진핑의 시선이 왕춘에게 옮아갔다.

“여론은 어때?”

“동성 매장 부지까지 다 받자는 반한(反韓) 여론과 우리가 심했다는 여론이 6대4 정도입니다.”

왕춘이 바로 대답했다.

“반한 여론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조금 전 서동수의 인터뷰 장면도 SNS에 나갈까?”

“나갈 겁니다, 주석 동지.”

“예상은?”

“나라가 회사라는, 아니, 회사가 나라라는 말이 인민들의 머릿속에 박힐 것 같습니다.”

“이해를 할까?”

“쉬운 말이니까 일단 머릿속에 박혔다가 차츰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서동수 그놈의 꼼수 아닌가?”

시진핑이 혼잣소리처럼 말했을 때 저커장이 나섰다.

“인민들은 쉽게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주석 동지,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시진핑이 입을 꾹 다물었다가 다시 왕춘을 보았다.

“그 ‘백제역사연구회’ 놈들이 다시 꿈틀거린다고 했지?”

서기 660년에 멸망한 한반도의 백제(百濟)라는 왕국이 중국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역사를 연구하는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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