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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3점슛의 귀환… 11시즌만에 가장 많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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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경기서 모두 810개 ‘펑펑’
게임당 팀별 무려 7.5개 달해
SK, 23.9개 던져 9.3개 성공
NBA처럼 ‘빅맨’ 의존도 줄여
슛정확도 높은 공인구 영향도


‘3점슛의 귀환’. 올 시즌 3점슛이 각광을 받고 있다. 11시즌 만에 가장 많은 3점슛이 터지고 있다.

9일까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54경기에서 모두 810개의 3점슛이 나왔다. 지난 시즌은 751개로, 이번 시즌에 59개가 더 많다. 이번 시즌 경기당 팀별 3점슛은 7.5개에 달한다. 경기당 팀별 3점슛이 7개를 넘은 것은 2007∼2008시즌(7.2개)이 마지막이었다. 지금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2006∼2007시즌 7.7개 이후 최다 3점슛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3점슛을 던지는 빈도 역시 늘었다. 경기당 팀별 3점슛 시도는 21.3개로 지난 시즌 19.6개보다 1.7개 증가했다. 3점슛 시도가 20개를 넘은 것은 2007∼2008시즌(20.0개) 이후 10시즌 만이다. 10년 만에 3점슛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팀은 9승 2패로 1위인 SK다. SK는 경기당 평균 3점슛 23.9개를 던져 이 가운데 9.3개를 림에 넣고 있다. 3점슛 시도는 10개 구단 중 2위, 3점슛 성공은 1위다. SK는 3점슛 1위 테리코 화이트(3.2개·왼쪽 사진), 9위 변기훈(2.1개)을 비롯해 주전 대부분이 3점슛 능력을 갖췄다. 2위(7승 3패)인 DB 역시 3점슛이 장기. DB는 전체 구단 중 가장 많은 28.2개의 3점슛을 시도해 9.2개(2위)를 넣었다. DB는 9일 11개의 3점슛을 성공해 7개 그친 오리온을 101-91로 눌렀다. 특히 연장 시작과 함께 두경민, 김주성이 연이어 3점슛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6승 5패로 공동 4위인 현대모비스는 3점슛 2위 전준범(2.4개·오른쪽), 4위 양동근(2.3개)을 앞세워 경기당 3점슛 8.7개를 넣어 오리온과 함께 공동 3위다.


3점슛이 대세가 된 것은 10개 구단 모두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속공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기당 팀별 속공은 5.2개다. 지난 시즌 5.6개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2005∼2006시즌 이후 가장 많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것. 올해 각 팀은 경기당 68.5개의 슛을 시도했다. 이는 2000∼2001시즌 69.6회 이후 최다이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시도한다는 의미다. 문경은 SK 감독은 “속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3점슛을 던지라고 지시한다”며 “패턴 공격으로는 3점슛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속공 상황에서 과감히 던져야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3점슛 증가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맥을 같이 한다. NBA에선 정통 빅맨 없는 포워드 중심의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고, 국내 프로농구 역시 이 추세에 합류했다. NBA 챔피언결정전에 3시즌 연속 진출해 2번 패권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대표적이다. 김동광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세계 농구의 흐름을 우리가 따라가고 있다”며 “특히 장·단신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되면서 3점슛 능력을 갖춘 용병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부터 사용하고 있는 국제농구연맹(FIBA) 공인구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IBA 공인구는 처음 사용하기에는 다소 미끄럽지만, 슛의 정확도는 이전 공인구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광 해설위원은 “새 공인구는 슛을 던질 때 손에 감기는 맛이 더 좋다”면서 “3점슛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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