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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人種 들먹이는 과학은 非과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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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에 물든 과학 / 조너선 마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이음

전 세계에 인종주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자국민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브렉시트를 통과시켰고, 프랑스는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반이슬람 정책을 펼치는 극우파 정당 후보가 결선까지 올라갔다. 우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랫동안 이주노동자 강제 추방이나 결혼 이주민 여성 학대 같은 폭력이 자행돼왔다.

인종주의는 비단 사회·문화적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동안 과학과도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저자가 예로 든 인물이 제임스 왓슨이다. 왓슨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분자유전학의 아버지이자, 노벨상 수상자다. 그러나 그는 “인종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앞으로 10년 안에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망언을 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저자는 “인종주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기하는 과학자들이 생존하고, 이들이 잘나가도록 허용할 때 과학은 인종주의적”이라고 말한다. 인종주의 과학은 수준 미달의 나쁜 과학이라고 경고한다. 적어도 과학에서 인종이라는 개념은 비과학적이다. 132쪽, 1만2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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