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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론마당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 아닌 가래떡 먹는 날로 삼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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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특히 이번 주는 제과업계가 대목으로 웃음 가득한 주간이다. ‘빼빼로데이’가 있는 이번 주는 긴 스틱 과자가 연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팔리는 대박 주이기 때문이다. 이런 11월에 농업인들이 한구석에서 씁쓸한 소외감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이기에 앞서 ‘농업인의 날’임을 아는 젊은층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농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를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1996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11월 11일을 한자로 쓰면 十一월 十一일이 된다. 여기서 十과 一을 합하면 土(흙 토)가 되어 흙이 두 번 겹치는 土월 土일이 된다. ‘농민은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업 철학이 담겨 있다. 빼빼로데이만 챙기는 젊은이가 많아지면서 상업적 마케팅에 농업인의 날이 가진 의미가 사라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잘못된 데이 마케팅을 반성하고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토종 데이’로 의미 있게 변신하는 긍정적인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농업인의 날에는 11이라는 숫자가 가래떡과 비슷해서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주고받고 학교급식에도 가래떡을 제공해 쌀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3월 3일을 삼겹살 데이로 정해 국산 삼겹살 먹기를 홍보하고, 9월 9일은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닭고기와 계란을 먹자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토종 데이 마케팅을 통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소중함도 되새겨야 한다.

유현재·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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