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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美 核항모 3개 전단, ‘北해상봉쇄 前단계’ 최고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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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집결하는 美 核항모 3척 9일 동태평양을 담당하는 미 3함대 소속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위 사진)가 동해에서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왼쪽 아래), 니미츠호(CVN-68·오른쪽 아래)와 연합훈련(11∼14일)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동해에서 호송작전·항공사격
11∼12일 日자위대와 훈련뒤
13∼14일 우리軍과 합동훈련

3척 동시훈련은 6·25후 처음
전문가들 “트럼프식 砲艦외교”


▲  航母서 출격한 호크아이·슈퍼호넷 연합훈련을 위해 8일 페르시아만에서 동해로 이동 중인 니미츠호(CVN-68)에서 출격한 조기경보기 E-2 호크아이(위 사진)와 F/A-18E/F 슈퍼호넷이 항모 주변을 비행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니미츠호(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등 3척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 한미연합작전구역(KTO)에서 펼칠 합동훈련은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정책)와 남중국해 진출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포함됐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 항모 3척은 KTO 내에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KTO 내에 동시에 전개되는 것은 2척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7함대는 이번 합동훈련에서 항모들은 대공방어와 해상감시, 해상보급, 기동훈련, 전투기 이·착함 훈련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한 구축함 1척, 호위함 4척 등 모두 7척이 미 항모 전단과 함께 호송작전과 항공사격 등 연합훈련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이들 3척이 동해의 공해상에서 만난 뒤 11∼12일 일본 해상자위대와 먼저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13∼14일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다”며 “미 함대가 북방한계선(NLL) 근처까지 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후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3척의 핵 항모 전단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핵 실전 배치가 임박한 북한에 대해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군사적 대치가 엄중한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미 해군은 칼빈슨호(CVN-70)와 스테니스호(CVN-74)를 미국의 태평양 쪽인 서부 해안에서 출항시켜 훈련에 들어간 상태로 유사시 5척의 항모를 한반도 인근에 전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평시에 5척 이상의 핵 항모를 바다에 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미 항모 3척의 한반도 인근 합동훈련에 대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의 항행차단(航行遮斷) 및 대북 해상봉쇄 등 본격적인 봉쇄정책(封鎖政策·Containment Policy) 전 단계 △군함을 사용해 외교를 하는 21세기 트럼프식 포함외교(砲艦外交·Gunboat Diplomacy) △예방타격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덕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을 해상에서 포위해 선박을 통한 거래를 완전히 차단하는 대북 해상봉쇄는 대북제재의 최종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봉쇄는 물리적 타격을 포함하지 않는 군사옵션이지만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해군력을 이용해 전쟁 발발 전 적성국가에 대해 경제적 압력과 해상교통로 차단 등의 목적으로 싸우지 않고 적이 전쟁을 포기하도록 해 전쟁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역시 “군함을 사용해 외교를 한다는 21세기 트럼프식 포함외교”라며 “북한은 물론 중국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현재 일본과 괌에 공중급유기, 침투용 항공기와 더불어 한반도 인근 해상에 항모와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과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폭발물 처리반) 부대, 육군 제75레인저 병력이 전개돼 있다”며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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