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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복당 반발’ 의총 소집…한국당 내홍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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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사실상 親朴 손들어
徐·崔 ‘제명 의총’은 미룬채
내주초 개최… 계파갈등 격화

洪 “잔박 패악질을 자중하라”
朴 출당 조치후 첫 대구 방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를 수용해 다음 주초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친홍(친홍준표)계와 바른정당 복당파로 구성된 ‘연합 세력’과 친박계 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원내 사령탑이 친박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친박들을 겨냥, “패악질을 자중하라”고 언급,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9일) 저녁에 의총 소집 요구가 들어왔는데 당규를 보면 요구가 있으면 소집을 하게 돼 있다”며 “오늘이 금요일이고 오래 끌 수 없는 만큼 다음 주 초쯤에 의총을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선교·김태흠·박대출·이완영 의원 등 친박 의원 15명은 전날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8명이 재입당하자 이에 반발, 복당 절차를 문제 삼으며 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의총’ 소집을 미루고 있는 만큼 친박 측의 ‘복당 반대 의총’ 소집을 받아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가 이런 관측을 깨고 의총을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복당을 둘러싼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반면 홍 대표는 한편으로는 친박계에 대한 원색적 공세를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구·경북(TK)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이중 행보를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청와대를 믿고 패악을 부리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는데 무엇을 믿고 철부지 행동을 숨어서 하고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박 전 대통령만 보고 가는 해바라기 정치를 계속한다면 국민과 당원들이 잔박(잔류 친박)들을 심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제명 이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 대구 수성호텔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당적 정리 문제 때문에 저와 한국당에 일부 서운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저도 매우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은 보수우파 전체가 궤멸 위기에 놓인 만큼 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주축으로 한 일부 시위대는 ‘홍준표 배신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 집회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병철·이은지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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