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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로봇다리’로 성화 봉송… “모든 사람에 희망을 전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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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어머니와 함께 성화를 든 김세진(왼쪽 사진)과 장애인 수영 꿈나무 김동훈(오른쪽). 김세진과 김동훈은 지체장애인의 날인 오는 11일 경남 김해시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봉송한다. 연합뉴스
‘장애인 수영’ 김세진, 11일 ‘지체장애인의 날’ 주자 참여

국내외 대회서 메달만 150개
수영 꿈나무 김동훈에게 건네
‘불가능을 가능케’주제와 맞아


한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로봇 다리’ 김세진(20)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다시 한 번 희망을 전한다. 특히 김세진은 자폐성 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장애인 수영 꿈나무 김동훈(14)과 봉송을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0일 “지체장애인의 날인 11일 경남 김해에서 진행되는 성화 봉송에 김세진과 김동훈이 주자로 달린다”고 밝혔다. 김세진은 11일 오후 4시 17분쯤 김해시 내동 경운중 근처를 3분가량 뛴 뒤 학교 정문 앞에서 김동훈에게 성화를 건네게 된다. 김동훈은 친형의 도움을 받아 함께 달리며 김해시 학생과 교사, 지역주민들이 이들의 레이스를 응원할 예정이다.

김세진은 1997년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오른손도 손가락 2개가 없다. 4세 때부터 의족을 달았고 9세 때 수영에 입문했다. 재활 목적으로 시작한 수영이었지만, 김세진은 남다른 재능을 뽐냈고 2009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개인혼영 200m, 자유형 150m, 접영 50m 등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외 대회에서 김세진이 수집한 메달은 150개에 이른다.

김세진은 마라톤수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2013년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서 열린 10㎞ 대회에서 1분 50분 27초로 전체 280명 중 21위, 18세 이하에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마라톤수영 남자 10㎞ 최종예선에 참가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김세진은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는 세상으로 바꾸고 싶다”며 “한계를 넘어 수많은 역경에 도전할 수 있는 의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세진과 함께 성화를 봉송하는 김동훈은 올해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 중등부 남자 자유형 200m와 배영 1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인상을 받은 수영 꿈나무다. 올림픽 성화봉송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지체장애인의 날에 펼쳐지는 두 선수의 성화 이어달리기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는 성화 봉송 캠페인 주제와 잘 맞는다”며 “많은 사람에게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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