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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70여년 살아보니 봉사하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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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 학생과 이야기 나누는 김말덕(왼쪽) 씨. 연합뉴스
적십자 112주년 봉사 표창 받는 김말덕 씨

40년 5만 시간 전국 2위 기록
“갈 때도 시신 기증으로 봉사”


“남을 돕는 게 마냥 좋아서 하는 것인데 다들 열심히 한다고 해주시고, 찾아와서 인사도 하니 내가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봉사해야죠 .”

김말덕(74) 씨는 대한적십자사가 인정하는 무려 5만 시간의 자원봉사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말까지 공식적으로 5만818시간이지만 지금도 한 달에 130여 시간씩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에서 처음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 기록이다. 김 씨는 1978년 3월 28일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봉사회원으로 가입한 뒤부터 햇수로 40년째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김 씨는 “70년 넘게 살아보니 걱정이나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사는 방법이 자원봉사였다”며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은 부자”라고 말했다. 5만 시간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매달린다고 했을 때 5년하고도 7개월이 더 걸리는 엄청난 기록이다. 그는 하루 중 남는 시간에 자원봉사를 한 게 아니라 사실상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김 씨는 건강이 악화된 남편을 11년 동안 간호하면서도 자원봉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1994년 남편과 사별하고 3남매를 홀로 키우며 자원봉사를 계속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과 사별한 이후 우울증이 올까 봐 자원봉사에 더 매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좋아하고 기뻐서 하는 게 자원봉사가 됐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야간에 주방일을 하면서도 거의 매일 하루 4∼5시간씩의 무료급식, 독거노인 목욕봉사를 했다. 요즘도 한 달에 2000여 명의 헌혈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인제대 의대가 발급한 시신 기증등록증을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마지막까지 남에게 더 베풀기 위해서다. 부산적십자사는 오는 1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대한적십자사 창립 제112주년 기념식 및 유공봉사자 시상식을 열고 김 씨에게 ‘봉사시간 표창’을 수여한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mail 김기현 기자 / 전국부 / 부장 김기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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