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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3일(月)
투 페이스 헤드, 오른손·왼손잡이 모두 사용가능… 돌담·나무 밑 등 트러블샷 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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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이 장인정신으로 공을 들인 골동품 골프채 중 수집가들조차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림에서 보이는 다섯 자루의 골프채가 그것 중 하나다. 바로 ‘투 페이스 헤드’, 즉 양면이 대칭을 이루며 똑같은 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골프채다. 가장 왼쪽에 있는 다이아몬드형 골프채가 투 페이스 중 가장 오래된 18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골프채의 특이점은 샤프트를 헤드에 연결할 때 헤드면 바닥까지 끼워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캘러웨이골프가 20여 년 전 ‘빅버사’ 시리즈를 제작할 때 사용하던 방식을 이미 200여 년 전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연결 방식 역시 접착제를 사용해 고정했다. 샤프트는 애시 우드(물푸레나무)다. 이 나무는 적어도 200년 이상 된 골프채에서만 찾을 수 있다. 가운데 망치처럼 생긴 클럽은 프랑스의 옆으로 치는 골프인 ‘주데마일’과 흡사하다. 이들 양면 페이스 클럽은 오른쪽, 왼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나무 밑이나 돌담 등 어려운 상황에서 오른손잡이가 여의치 않으면 왼손잡이로 ‘스위치’할 수 있었다. 어떤 골퍼들은 한 면은 퍼터로, 또 다른 면은 레스큐 용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 양면 채는 오늘날 하이브리드의 전신이다.

특별한 채를 선호했던 골퍼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 양면 채는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부적격하다는 판명을 받았고 특히 양쪽으로 자세를 잡을 수 있는 양면 퍼터는 1954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색다른 이 골프채들은 구하기도 힘들 정도로 몇 자루 남아있지 않다. 다이아몬드형의 경우 소더비 경매에서 물건이 나올 때마다 4000만∼5000만 원을 웃돌고 있고, 나머지 채들도 수백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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