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초 2000t급 전기선박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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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70.5m 폭은 13.9m
리튬전지·슈퍼축전기 혼합
2시간 충전하면 80㎞ 운항
新 에너지 산업 발전 박차

신에너지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 자동차를 넘어 세계 최초의 ‘전기 선박’이 건조돼 진수했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13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세계 최초로 1000t 이상의 100% 전기 동력 선박이 건조돼 전날 진수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광촨궈지(廣船國際)유한공사가 광저우파잔루이화(廣州發展瑞華)신에너지전동선유한공사를 위해 건조한 이번 선박은 세계 최초의 2000t급 화물선(사진)으로 12일 광저우 난사(南沙)에서 전 선체가 PC공법으로 진수됐다. 이 선박의 총 길이는 70.5m, 폭은 13.9m, 탑승 선원은 6명이다.

동력은 리튬 전지와 슈퍼 축전기의 혼합형으로 두 대의 전동엔진이 추진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두 시간 충전에 80㎞를 연속으로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적재량은 2000t으로 향후 광둥 지역의 주하이(珠海)강을 오가며 발전용 연료를 운송할 예정이다.

중궈신원왕은 이 같은 순수 전기 동력의 화물선은 세계 최초로, 광촨궈지유한공사와 광저우파잔루이화신에너지전동선유한공사 양사가 지적 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배에 실린 26t에 달하는 전지는 시간당 2400㎾의 전기를 공급하며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신형 전기차 E6의 40대에 맞먹은 것이라고 전했다. 전체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이론적으로 2시간이고 화물을 적재하는 시간도 대략 2시간에 달하므로 정박한 동안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을 완료하면 곧바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