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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3일(月)
유통업계로 번지는 아마존 vs 구글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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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진영 헤쳐모인 업체들

아마존 경쟁사 베스트 바이
결국 ‘알렉사’ 서비스에 편입

코스트코·월마트 손잡은 구글
아마존 맞서 ‘구글홈’ 띄우기


아마존과 구글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유통업계로 확전되고 있다. 특히 AI 스피커와 온라인 쇼핑몰을 결합해 세계 최대 유통 기업으로 부상(浮上)한 아마존에 치명타를 입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아마존 생태계에 ‘편입’되거나 반대 진영인 구글과의 동맹을 통해 ‘저항’하는 모양새다. 13일 관련 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구글과 월마트가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가운데 최근 오프라인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는 아마존의 AI 알렉사 전용 ‘스킬’을 출시하며 경쟁 관계에 있는 아마존의 생태계에 편입됐다. 스킬은 알렉사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시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통해 자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경쟁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유통 업체가 아마존 생태계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스피커 에코 등 알렉사 지원 단말 사용자들은 ‘알렉사, 베스트 바이에 얘기해줘(Alexa, talk to Best Buy)’라는 음성 명령으로 베스트 바이에서 판매하는 ‘오늘의 딜(하루 동안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 제품을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베스트 바이의 알렉사 생태계 편입을 계기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구글과 아마존의 AI 깃발 아래 ‘헤쳐모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과 손을 잡고 자사 AI 스피커 구글홈 등을 이용해 해당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동맹은 검색 시장과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구글과 아마존에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리치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이 쇼핑 검색을 할 때 약 55%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검색을 시작하고 28%만이 구글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아마존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4분기에만 1200만 대, 연간 2400만 대의 AI 스피커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판매된 AI 스피커 점유율은 아마존 에코가 68%, 구글 구글홈이 2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10월)까지 문을 닫은 미국 내 오프라인 점포는 6700여 곳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폐쇄 매장 수(6163곳)를 이미 넘어섰다. 오프라인 매장의 몰락은 아마존이 오프라인 점포를 잠식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mail 임정환 기자 / 경제산업부  임정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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