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 사망자 수 350명 이상으로 급증…부상자도 5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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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13일(현지시간) 전날인 12일 밤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5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역시 3950명에서 5000명까지 전하고 있다.

규모 7.3의 강진으로 카스르-에-실린, 일람, 케르만샤 등 서부도시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은 이란 서부 케르만샤주의 사르폴-에-자하브 마을에 거주하던 사람들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 뿐 아니라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도 7명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댐이 있는 곳으로 댐 상부에 균열이 있기는 했지만, 누수현상은 없었다고 한다.

이란과 이라크 정부는 3일간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현재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피해지역으로 이동했다고 타스님 뉴스는 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12일 오후 9시18께 발생했으며 진앙은 이라크 동부 할라브자로부터 31㎞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강진 후 3시간 동안 규모 3.6에서 4.7의 여진이 12차례나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터키 동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에서 감지됐지만, 이들 국가에서 인명피해나 심각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이란에서 가장 치명적인 지진은 지난 2003년 발생한 것으로, 이란 남동부 케르만 주의 도시 밤에서 규모 6.6의 강진으로 2만6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