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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박정희 100돌 행사마다 몰려가 “무조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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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사이에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구미참여연대 등 진보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상암동 동상기증식 이어
오늘 구미 역사자료관 기공식
반대 기자회견… 피케팅 시위

진보단체 잇단 훼방에 얼룩져
功過 객관적 평가 없이 “청산”
해묵은 이념갈등… 국가 혼돈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현장에서 진보단체들이 잇달아 반대 집회를 열고 있어 행사의 의미를 얼룩지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보다 청산 대상이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기념행사 찬성 단체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13일 서울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 증서 전달식에서 동상 건립 찬반 단체가 충돌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은 14일 경북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 일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기공식에서도 찬반 단체 간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구미참여연대·민주노총 구미지부 등 6개 단체 회원 30여 명은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역사자료관 기공식과 자료관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박정희는 기념 대상이 아니다”며 “고향 도시라는 이유만으로 200억 원의 막대한 세금을 들인 자료관의 건립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을 폄훼하고 적폐로 몰고 있다. 나라가 망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경찰력을 사이에 두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은 경력 400여 명을 동원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구미시는 국·도·시비 200억 원을 들여 생가 옆 박정희 대통령 공원 부지 내 6100㎡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자료관을 짓는다. 2019년 6월 완공되며 박 전 대통령 유품과 관련 자료 5670점이 전시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자료관 건립은 2014년 1월과 3월 전남 목포와 구미에 전남·경북 국회의원들이 상호 방문한 뒤 결정한 사안”이라며 “당시 전남에는 하의도를 연결하는 대교를 건설하고 경북에는 구미에 자료관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구미시 주최로 박 전 대통령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을 비롯해 숭모 단체 회원과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시장은 기념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을 일으켜 세웠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며 “이번 기념식이 동·서와 진보·보수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축사에서 “설명조차 어려울 정도로 가치는 혼돈에 빠진 채 해묵은 이념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가 갈라져 반목을 지속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더라면 과거에 함몰돼 머뭇거리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주장하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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