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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서산 開心寺 ‘묘법연화경 목판’ 국가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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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목판 9건 지정예고
7건이 개심사의 소장품 ‘눈길’


충남 서산 개심사(開心寺)의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사진)’ 등 전국 사찰 소장 목판 9건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됐다.

14일 문화재청(김종진 청장)에 따르면 이번에 예고된 보물 지정 대상은 문화재청이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연차적으로 실시하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성과이며 2014~2015년 동안 조사한 충청도, 전라도 지역 소재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시기, 보존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번 보물 지정 예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9건 중 7건이 서산 개심사 소장품이라는 사실이다. ‘묘법연화경 목판’의 경우 1443년 성달생(成達生)이 쓰고 새긴 고산 화암사판을 바탕으로 1565년(명정 20) 충청도 가야산 보원사(普願寺)에서 다시 새긴 것이다. 성달생계 묘법연화경 목판 중 강화도 전등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과 더불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판본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역시 개심사의 ‘계초심학인문 목판(誡初心學人文 木板)’은 1584년(선조 17)에 제작한 목판으로 불교수행 초보자들이 경계해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603년에 간행된 하동 쌍계사 소장본(능인암 판각본)보다 10년 앞서 제작됐다. 또 ‘도가논변모자리혹론 목판(道家論辨牟子理惑論 木板)’은 1580년(선조 13) 가야산 보원사(普願寺)에서 제작한 것으로, 총 5판 중 현재 4판이 서산 개심사에 전하고 있다. 도가논변모자리혹론은 중국 한나라 사람 모자가 불교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쓴 글이다. 현존 유일본이자 가장 오래된 목판이다.

그 외에도 원나라 승려 몽산덕이 인간의 윤회에 대해 쓴 글이 담긴 ‘몽산화상육도보설 목판(蒙山和尙六道普說 木板)’, 생전에 공덕을 많이 닦자는 교훈이 담긴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목판(豫修十王生七齋儀纂要 木板)’, 불가의 책인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인쇄를 위한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 목판(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 木板)’, 범자(梵字·산스크리스트어)와 한자, 한글을 병용해 조선시대 범자의 활용과 한글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오대진언 목판(五大眞言 木板)’ 등이 모두 개심사 소장품이다.

이와 함께 해남 대흥사의 ‘묘법연화경 목판’은 1450년 새긴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금속활자) ‘묘법연화경’을 1561년에 목판에 새긴 것으로 유일본이자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아산 세심사의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 木板)’은 1545년에 판각한 것이며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언해본 경전의 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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