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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농상생 2017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VR트랙터·농업용 드론… “농촌 새 도우미 될 新기술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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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낙연(오른쪽 다섯 번째) 국무총리와 김영록(〃 일곱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설훈(〃 네 번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병원(〃 세 번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제22회 농업인의 날 (23)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기념식·체험행사

이낙연 총리·농업인 한자리
‘농업 유공자’160여명 시상
김기운 대표‘금탑산업훈장’

한우·한돈·닭고기 시식행사
방문객 이어지며 금세 동나
어린이들 전통놀이에‘웃음꽃’


‘땅에서 희망을, 농업에서 미래를.’

지난 10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22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일터의 시름을 잊고 오랜만에 웃고 즐기며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업인의 날은 11월 11일이지만 휴일이어서 하루 앞서 열렸다. 기념식장에는 상을 받을 농업인들과 그 가족, 또 일반 농업인 등이 각자 마련된 둥근 테이블에 앉았다. 저마다 담소를 나누던 도중 장내에 마련된 무대에서 퓨전 국악그룹 ‘플라워’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장내의 시선이 무대로 쏠렸다. ‘이화에 월백하고’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 등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기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병원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들의 개회사·환영사·축사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농업인들이 지켜온 농업·농촌의 가치와 공익적 가치는 헌법에 명기돼 보장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농식품부는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농정의 목표로 정하고 농업인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농정 개혁을 힘차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훈 위원장은 “농업인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는 마음과 몸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의 농어민 소득 안전망 확충 노력에 협력하고, 농업인의 입장을 대변할 대안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축사 등이 끝난 이후에는 이낙연 총리의 산업훈장 등 시상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훈장 및 포장 15명, 대통령 표창 32명 등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160여 명의 농업인이 상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김기운(97) 초당산업 대표이사가 받았다.

시상까지 마친 뒤 이 총리와 김 장관 등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한 줄로 섰다. 내빈들은 각자 손에 농축산물 바구니를 들고 있다가 준비된 무대장치 위에 함께 올렸다. 그러자 ‘땅에서 희망을, 농업에서 미래를!’이라는 행사 주제 문구가 점등됐다. 장내 농업인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  농업인의 날이 열린 지난 10일 세종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농축산물 및 신기술 체험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이 여러 종류의 쌀을 만져보고 있다. 신창섭 기자
기념식에 참석한 김모(57) 씨는 “농업인의 날이 지정된 이래 명맥을 유지하면서 날로 큰 행사가 돼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세종컨벤션센터 인근 세종호수공원에는 각 지역 농축산물과 농업 분야 신기술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됐다. 이날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맛도 보고 각종 이벤트에도 참여하면서 우리나라 농업의 현주소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농업인들에게는 반가운 많은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 이날, 땅에서 희망을 찾고 농업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뭄에 단비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세종호수공원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부스가 마련됐다. 전통놀이와 한과 만들기 및 떡메치기, 전통차 만들기 등 14 부스, 식초 만들기와 가래떡 나눔 행사 등 21 부스, 한우·한돈·닭고기 시식, 승마 가상 체험 등 축산물 체험관 17 부스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식 체험을 하는 부스마다 길게 시민들의 줄이 늘어섰다. 한우와 한돈, 닭고기 등 인기 축산물 위주로 시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준비된 음식이 동났다. 한우 요리를 시식한 김모(여·37) 씨는 “우리나라 농축산물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VR 트랙터 체험, 농업용 드론 전시 등 우리 농업의 현주소를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제초제 뿌리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박모(63) 씨는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농업 환경이 달라지고, 농가에 일손도 부족한 만큼 이런 기술들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외에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샌드 아트 체험, 페이스 페인팅과 전통놀이 체험 등도 인기가 높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인근의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 찾아온 단체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농업인의 날은 1989년 1월 시작된 ‘농민의 날’ 제정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이후 정부에서 여론 수렴과 정부 부처 내 협의 등을 거쳐 1996년 국무회의에서 11월 11일을 농어민의 날로 공식 제정했다. 같은 해 8월에 농업인의 날로 이름을 고쳤다. 11월 11일을 택일한 이유는 11의 한자 ‘十一’이 흙 토(土)를 파자한 것과 같아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을 상징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이날은 한 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의 추수를 마치는 시기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농업인의 축제를 벌이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e-mail 최재규 기자 / 경제산업부  최재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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