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윤곡여성체육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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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29·사진)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선정됐다.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김자인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8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하면서 월드컵 개인 통산 26번째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자인은 올 시즌 7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성지도자상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전주원 코치, 신인상은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수리고)이 수상한다. 공로상은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의 주역이자, 국내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감독을 지낸 조혜정 씨가 받는다.

그동안 3명이었던 꿈나무상 수상자는 10명으로 대폭 늘었다. 태권도 손효리(강원북평여중), 체조 신연정(대동초), 배드민턴 안세영(광주체육중), 다이빙 오수연(성일초), 피겨 유영(과천중), 탁구 이다은(새말초), 하키 이유진(성주여중), 역도 이하영(전주용소중), 육상 최지현(대전성룡초), 유도 황시연(대구성동초) 등 유망주들이 선정됐다.

윤곡체육대상은 지난달 작고한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자신의 아호를 따 제정했으며, 2013년부터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며 김 전 부위원장 추모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