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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檢, 이병기 긴급체포… 남재준·이병호도 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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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때 국정원장 전원
사법처리 직면 초유사태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새벽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늦어도 15일 오후까지 이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포함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 전원이 조만간 법원에서 구속영장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 전 원장에 대해 뇌물공여, 국고손실(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이날 오전 3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청와대의 지시로 국정원 특활비 총 40여억 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로 상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전 원장을 긴급체포했고, 향후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긴급체포한 때로부터 최장 48시간 동안 이 전 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이 특활비 상납 방식과 용처 규명에 ‘키맨’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전날 조사에서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에 특활비를 상납했다”며 기존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납금과 관련해 국정원 쪽을 차례로 조사한 검찰의 다음 타깃이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이 전 원장은 당시 각각 국정원장(2014년 7월~2015년 2월)과 대통령비서실장(2015년 3월~2016년 5월)으로서 특활비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해 상납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확보된 만큼, 특활비 상납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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