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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하와이 ‘北 핵미사일 공격’ 대비 140만명 전원 대피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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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16일 오후 전날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미사일 본체를 세워 공중으로 발사하는 모습.2017.9.16
냉전체제 이후 26년만에 실시
사이렌 울리면 ‘웅크리고 숨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따라 미국 하와이주에서 핵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이 26년 만에 실시된다. 하와이주 측은 과거 구소련의 핵 공격 위협이 북한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하와이주 정부는 오는 12월 1일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LAT는 “냉전 체제 이후 처음으로 핵 공격 경보 사이렌이 하와이주에서 울릴 것”이라고 전했다. 소련 해체 시점이 1991년 12월 25일임을 감안하면 26년 만에 훈련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경보 사이렌은 기존의 쓰나미 대비 시스템을 통해 전파된다. 대피 훈련 대상자는 140만 명의 전체 주민이 될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

최근 하와이주 당국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지역 TV를 통해 핵폭탄이 떨어지면 ‘실내로 들어가서 그대로 머무르라’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하기도 했다. LAT는 이를 냉전 시대에 미국인들 사이에 주문처럼 각인됐던 ‘웅크리고 숨기(duck and cover)’라는 대피 요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하와이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의 번 미야기 국장은 LAT에 “북한 핵무기는 정말 큰 위협”이라며 “실제 진주만을 겨냥한 핵 공격이 일어나면 1만8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5만∼12만 명의 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주 국방부의 찰스 앤서니 대변인은 “지금 현재로써는 공격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면 하와이에 영향을 주는 데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하와이주 정부는 지난달 재난 당국 홈페이지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주민 행동 지침을 게시했다. 주 정부는 행동 지침에서 미 태평양사령부 등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할 경우 20분 안에 하와이에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고, 호놀룰루가 주 타깃이 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또 하와이대학도 최근 학생 5만여 명과 교직원 1만여 명에게 ‘만약 북한의 핵 공격이 일어날 경우에’라는 제목이 붙은 이메일을 발송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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