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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창동계올림픽 G-87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北에 던진 150개국의 ‘평화와 압박’… 도발억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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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화 든 ‘아덴만 영웅’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김규환 소령이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 해상 위 문무대왕함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엔 휴전결의안 채택 의미

‘올림픽 평화정신 계승하자’
전세계 분쟁지역에 호소

“안전 접근 보장” 문구 포함
北도발속 참가국 불안 해소
대회기간 추가 도발 억제땐
남북 대화국면 진입 가능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채택된 유엔의 평창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참가국의 불안감을 불식하고 북한을 핵·미사일 도발 대신 올림픽이라는 평화의 장으로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유엔이 채택한 휴전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1주일 후까지 52일 동안 물리적·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동·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채택돼 왔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잇단 도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전례 없는 말폭탄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세계인의 우려를 자아내는 국제 문제로 비화한 상황에서 채택된 이번 결의안은 과거 어떤 올림픽 휴전결의안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결의안 채택으로 한반도 전쟁 불안 탓에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다시 한 번 독려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강한 압력으로 작용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게 만드는 기능도 있을 수 있다. 결의안 초안 작성을 주도한 우리 정부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 등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참여, 접근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조항을 넣은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결의안 채택으로 60일째 도발을 멈춘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도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위기가 숨 고르기를 넘어 대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출범 이후 줄곧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의 매듭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까지 수차례 북한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또 통일부는 14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 짓고, 남북이 하루빨리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mail 김영주 기자 / 정치부  김영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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