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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창동계올림픽 G-87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北피겨 평창서 만나길… 스포츠, 정치 뛰어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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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유엔 특별연설

“10살때 남북 동시입장 감동
한국서 개최 대회 참가 의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유엔 특별연설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연아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나서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부탁했다. 김연아는 4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두 차례 올림픽에 참여한 출전자로서,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서 인종과 지역, 언어, 종교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통상 정부대표 1인이 발언하는 게 관례지만 우리 측 요청에 따른 유엔총회 결정으로 김연아는 추가 발언 기회를 얻었다.

김연아는 “10세 때 남북 선수단이 (2000 시드니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180명은 흰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입장했다. 지난해 야후스포츠는 이 장면을 올림픽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김연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인을 한데 모아 평화의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을 도와주리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남과 북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올림픽 휴전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스포츠가 지닌 힘을 느끼고 싶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은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이번 대회는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휴전결의안 채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피겨스케이팅에서 북한 페어 선수들이 참가자격을 획득해 기쁘다”며 “선수 시절 북한 선수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북한의 참가는 더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출전 여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도 스포츠가 정치와 종교를 뛰어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가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강조했듯이 한국 정부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보장한다”며 “전 세계는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이뤄왔고, 지난 1988 서울올림픽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은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이끄는 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초까지 북한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엔총회에는 김연아, 이 위원장 외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송석두 강원도 부지사, 대회 홍보대사인 정승환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등이 정부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지난 6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시청각발표에서 우승한 대구 현풍고 김경민, 김호영, 황혜민 양도 함께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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