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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여권서도 고개드는 ‘전병헌 사퇴 불가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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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田田긍긍?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개회에 앞서 스마트워치를 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與 중진 “본인이 판단 할 때”
田 “저와는 무관한 일” 부인
靑 “현직 조사는 전례 없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검찰의 관련 수사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을 넘어 전 수석을 겨누면서 더 이상 대통령 보좌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선임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 가시화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가 이뤄질 경우 현직으로 조사받기는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14일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3선 의원이고 정무수석까지 한 사람인데 판단해야 할 때 아니겠나”라며 “전 수석이 버틸 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도 “당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전 수석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며 “지난 총선 때 당에서 3선 의원을 공천 탈락시켰는데, 당도 문제가 불거질 것을 알고 있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전 수석과 관련된 의혹이 새 정부의 적폐 청산 기조에 타격을 입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공식 수사 방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이다. 하지만 전 수석의 과거 보좌진 2명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측의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전 수석의 검찰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날 전 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서는 “어제(13일) 검찰에서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여전히 “전 수석 본인이 해명할 문제”라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전 수석의 검찰 소환 통보 시점이 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이든 참고인 신분이든 현직 (수석)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전례도 없다는 얘기가 있다”며 “때가 되면 전 수석 본인이 결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민환·이후연 기자 yoogiza@munhwa.com
e-mail 유민환 기자 / 정치부  유민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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