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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洪 “배신자집단엔 門 닫겠다”… 바른정당 ‘고사 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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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지도부 회의 유승민(오른쪽)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페이스북서 ‘잔류파’ 맹비난
“국민이 투표로 심판토록 할것”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따른
김무성에 중심이동 사전차단

유승민 대표 취임인사도 거절
유 대표 “졸렬한 작태에 실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유승민 신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잔류 배신자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이제는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취임 인사차 방문하겠다는 유 대표의 제안도 “바른정당은 배신자 집단이지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한다”고 밝혔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고사 작전’을 통해 사실상의 보수 통합 효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소위 말로만 개혁 소장파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정책으로 개혁을 이뤄 낸 것은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하며 국민을 현혹하고 오로지 당내에서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 양 처신해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 왔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언급한 ‘잔류 배신자 집단’이란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을 가리킨다.

홍 대표는 “더 이상 그들과 같이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문을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이 투표로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과의 추가 통합 협상은 없을 것이며, 이제 힘으로 한국당이 보수의 본산임을 입증해 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이미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의원 22명이 한국당으로 복귀한 만큼 사실상의 보수 통합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홍 대표가 취임 인사도 거절한 것에 대해 유 대표는 “졸렬한 작태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강공 드라이브는 유 대표가 모색하고 있는 중도·보수 통합론에 맞장구쳐 주지 않으면 바른정당이 저절로 힘이 빠질 것이라는 계산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 대표가 한 달 내 중도·보수 통합에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남경필 경기지사, 김세연 의원 등 바른정당 인사들이 추가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자칫 당의 중심추가 복당파인 김무성 의원 쪽으로 쏠릴 여지를 차단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강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어야 하는데,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김무성계와의 세력 균형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날 홍 대표와 친박계 간 격한 충돌이 예상됐던 의원총회는 예상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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